시공의 담금질을 거친 고성입니다. 전란의 불길이 남긴 성벽 고성과 무역 선박이 오가는 항구, 일반인들의 삶의 흔적이 남은 길이 시대의 느낌을 자아냅니다. 붉은 기와 벽돌은 안핑을 대표하는 상징물입니다. 붉은 벽돌로 쌓아 올린 고적과 오래된 길에는 물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어촌의 그림자가 남아 있습니다. 이곳에는 항구와 연결된 자연공원과 운하 유람선뿐만 아니라 생선 장수의 소리가 들려오는 어시장이 있습니다.
바다의 비호, 린모냥 공원
안핑 어시장 옆, 공원 화단 중앙에 위치한 린모냥의 조각상은 길고 하얀 옷섶을 늘어뜨린 채 자애로운 눈빛으로 안핑 항구를 내려다보며 항구에 있는 고기잡이배들이 무사히 귀환하길 기원합니다. 그녀는 또한 푸른 대지 위에서 애완동물과 함께 연줄을 붙잡고 달리는 아이들을 돌봅니다. 바람이 그들의 알록달록한 꿈들을 붙잡습니다.
대어의 축복, 강빈 역사 공원
린모냥 공원과 하나로 연결된 강빈 역사 공원에서는 안핑 항구 해안에서 장난치는 어른과 아이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밤의 장막이 드리우면 강빈 역사 공원의 등불과 인파의 시선이 23m에 달하는 고래에 집중됩니다. 하얀 곡선이 받치고 있는 배, 남색 삼각 그물을 엮은 등, 수직 난간을 연결한 수염, 입속 안에 있는 448개 채색 유리로 이루어진 타이완 섬이 이 대지에 경의를 표합니다.
조용한 어민들, 안핑 어시장
어둠이 내린 새벽 2시, 소란스럽던 공원이 잠잠해지면, 머나먼 맞은편 해안에서 어민들이 조용히 움직이며 안핑 어시장에 사람들이 북적이기 시작합니다. 물에 젖은 앞치마와 고무장갑, 장화, 날카로운 칼로 생선을 손질하는 능숙한 손놀림, 선박의 경적과 뒤섞인 생선 파는 소리, 어시장의 서린 공기 냄새를 통해 안핑 항구에서 가장 진실되고 생기 있는 모습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선착장 순례, 강 유람 체험
환허가(環河街)의 윈허싱쫜(運河星鑽) 구역부터 안이교(安億橋) 바깥 항구 구역까지는 타이난 운하에서 가장 화려한 구역으로, 이미 강을 따라 유람하는 코스도 출시되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운하의 물고기들이 고개를 내밀고 관광객들에게 인사를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양쪽의 현대식 고층 빌딩 사이로 강을 따라 영화 <요리 대전(總舖師)>의 촬영 장소였던 진화교(金華橋)와 사랑의 나무(談情說愛樹)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무지개처럼 펼쳐진 신린안교(新臨安橋)와 초승달 같은 왕웨교(望月橋), 아름다운 안이교(安億橋)가 수로를 따라 펼쳐집니다. 밤에 등불이 켜지면, 마치 센 강이 된 것처럼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조수의 수위를 고려해 특수 제작된 평저선을 타고 머리를 숙인 채 12개 다리를 통과하는 강 유람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