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 구

성공대학 반얀나무 정원(成大榕園)

성공대학교의 반얀나무는 타이난을 대표하는 이미지 중 하나로 1923년 일본 히로히토 태자(쇼와 천황)가 대만 순시 때 직접 심었다고 전해집니다. 오늘에 이르러 반얀나무는 자상한 동창생처럼 우뚝 서서 매일 성공대학 캠퍼스를 지키고 있고, 졸업 시즌이 될 때마다 많은 학생들이 떠나기를 아쉬워하며 이 곳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합니다. 햇빛 아래의 반얀나무는 캠퍼스 정취로 가득하며 가장 이국적인 분위기를 갖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휴일 오후 무렵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산책하는 것을 볼 수 있고 많은 외국인들도 가족들과 함께 이 곳에 누워 일광욕을 즐기는 곳으로, 시내 중심지에서 소풍을 갈 수 있는 첫번째 선택지가 되고 있습니다.

국립 성공대학교 박물관(國立成功大學博物館)

1933년 준공된 곳으로 전신은 총독부 타이난 고등공업학교의 행정센터였으며 지금은 국립 성공대학교 성공 캠퍼스 내 성대 박물관입니다. 대만에서 처음으로 대학이 자체 투자해 세운 박물관으로서 다쉐로(大學路)의 중요한 랜드마크입니다. 현재 약 2600여점의 소장품이 있으며 그 종류는 도기, 석기, 목기, 조각, 편직물 등으로 매우 다양합니다. 매년 정기적으로 각기 다른 테마 전시가 교체되고 있으며 본래 문화 및 교육적 숨결이 가득한 캠퍼스 주변에 예술적 정취를 한층 더해주고 있습니다.

룽산사(龍山寺)

타이난 동구(東區)에 위치한 룽산사는 부성 7대 사찰 8대 사당 중 하나로 청나라 강희(康熙)년간 1715년에 건립되었습니다. 당시의 둥먼성 밖은 산호석으로 지어졌으며 원래 사찰은 1778년 재건된 바 있습니다. 일본 통치 시기에 도로 확장으로 인해 철거되었다가 여러차례 복원을 거쳤으며, 지금 볼 수 있는 모습은 원래 위치에 재건된 새로운 모습입니다. 3층으로 된 사찰 내에는 청나라 시기의 현판 등 많은 문물을 보존하고 있습니다. 비록 청나라 시기 당시의 건축물은 아니지만 오래된 사찰의 분위기를 여전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허우자 관제전(後甲關帝殿)

명성이 높은 관제전은 1817년 태자태보(太子太保, 태자를 보좌하는 관직) 왕더루(王得祿)가 보수해 대규모 사당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창건 시기는 명나라 영력(永曆)년간인 17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매우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당 내로 들어서면 좌우로 잎이 무성하고 우뚝 솟아 있는 두 그루의 용수 고목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용봉고용(龍鳳古榕)이라 불립니다. 한 그루에는 긴 수염뿌리가 자라있고 다른 한그루에는 없어서 남녀의 형상이라는 말도 있는데, 마치 옆에서 관성제군을 모시는 남녀 시종 같습니다. 사당 내로 들어가면 피어오르는 향불에 마음이 편안해지는 관제전은 동구(東區)에서 매우 중요한 신앙 중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