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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타이난 주립 농사 실험장 기숙사 및 사무실(原臺南州立農事試驗場宿舍群及辦公廳舍)

교통이 복잡한 둥먼로(東門路)와 창룽로(長榮路) 교차로 주유소 맞은편 골목 안에 일본식 옛집이 몇 채 흩어져 있는데 이들이 바로 구 타이난 주립 농사 실험장 기숙사 건물입니다. 일본 통치 시기 이 일대에 농업 관련 부문을 설립하여 이 곳에서 농업 연구와 실험을 시행했으며 사무실, 농예실험실, 병리 곤충 연구실, 비닐하우스 등을 지었습니다. 일본식 옛집은 보수를 거친 뒤 현재는 외부 위탁 경영으로 예술 문화 전시 공간 및 요식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색 점포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나량우(구 타이난 주립 농사 실험장 숙사[納涼屋(原臺南州立農事試驗場宿舍群)]-정종 관사(丁種官舍)

구 타이난 주립 농사 실험장 숙사는 대략 1923년에 건립된 곳으로 현재는 타이난 동구(東區)의 유명한 관광지가 되었으며, 나량우라 불리기도 합니다. 단지 안은 일본식 분위기가 느껴져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유카타 체험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도 체험을 하고 간단한 스낵류와 음료도 맛볼 수 있습니다. 휴일에는 각종 가족 이벤트도 많으며 인터넷 스타들도 모여드는 엄연한 핫플레이스입니다. 또한 근처에 위치한 환경 보호국에서 운영하는 중고 재활용 가구점인 창진거(藏金閣)에서는 중고 가구 경매 행사도 진행하고 있으며, 인근에 다둥 야시장(大東夜市)이 있어 더욱 시끌벅적합니다.

대동문(다둥먼. 大東門)

시내의 매우 중요한 교통 요지인 둥먼로(東門路)와 성리로(勝利路) 교차로에 위치해 있는 대동문은 그 중에서도 타이난의 랜드마크 이미지를 갖고 있는 회전 교차로에 위치해 있습니다. 동측 문에는 동안문(東安門), 서측에는 영춘문(迎春門)이라 적혀있으며 성문은 매우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당시 적으로부터 부성을 지키던 사격구도 처음 상태처럼 온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야간 조명이 켜지면 타이난의 개선문과 같은 화려함을 보여줍니다. 회전 교차로 중앙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들어가는 관광객은 많지 않습니다. 성 안에는 1848년 세워진 비석이 있는데 주요 내용은 ‘사병이 이 성을 오가는 농상인들에게 판매, 갈취하는 것을 금한다’ 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대동문 내 매우 진귀하고 흥미로운 비석입니다. 다음에 이곳을 지날 때는 급하게 지나가지 말고 안으로 들어가서 옛날 부성 사람들이 드나들던 주요 도로를 구경해 보시기 바랍니다.

대만 부성 손방 포대 (손방정진)[臺灣府城巽方砲臺(巽方靖鎮)]

손방(동남쪽을 의미함) 포대는 주택가에 숨겨져 있어 타이난 사람이라해도 잘 모를 수 있는 신비한 존재입니다. 타이난의 유일한 내륙 포대로 다둥먼(大東門) 성의 동남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 위치가 팔괘에서 ‘손(巽)’의 위치에 속하기 때문에 손방 포대라 이름 짓게 되었습니다. 포대는 1836년에 산호석을 이용해 지어졌으며 포대 위쪽에는 청나라 도광(道光)년간에 쓰여진 ‘손방정진(巽方靖鎮)’ 글자가 있습니다.
이 신비로운 포대를 찾고자 한다면 광화가(光華街)의 수선원(修禪院)으로 오시기 바랍니다. 포대는 수선원 정원 안에 위치해 있습니다. 외관이 완벽히 보존되어있으며, 포대 위쪽으로 올라가 경치를 내려다보며 당시 포대가 위풍당당하게 부성을 지키던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둥안팡 문화단지(東安坊文化園區)

둥안팡 문화단지는 둥먼성(東門城)을 중심으로 지역 내 역사가 유구한 교회, 청황먀오(城隍廟. 성황묘) 및 동악전(東嶽殿)까지 포함하고 있습니다. 당시 부성에서 둥먼(東門)의 동쪽은 서양 교회가 타이난에 처음 왔을 때의 중요 부락이었습니다. 대만 최초 대학인 타이난 신학원, 대만 최초의 현대식 병원인 신러우(新樓) 병원, 대만 최초의 중학교와 여자 중학교인 창룽(長榮) 중학교 및 창롱 여중, 교회 공보사(教會公報社) 등이 모두 이 일대에 있습니다.
둥먼 서쪽으로는 저승을 주관하는 동악전과 청황먀오가 있습니다. 현재의 민취안로(民權路)와 칭녠로(青年路) 일대로, 신앙때문에 이 일대는 아직까지도 전통 민속 신앙 관련 산업 위주입니다.
둥안팡 문화단지는 옛 타이난에서 동서양 신앙 문화가 교차하는 지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서양 문화의 도래로 둥안팡은 지금까지도 농후한 학원 문화 교육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산책을 하며 중화 문화와 서양 문화 모두를 망라한 문화단지를 느껴보심이 좋을 것입니다.

구 타이난현 지사 관저(原臺南縣知事官邸)

구 타이난현 지사 관저는 1900년 설립되었으며 타이난 사람들은 이 건물을 ‘시계탑’이라 부릅니다. 원래 지붕 박공의 토템 무늬가 시계와 비슷하다고 하여 이러한 명칭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이 건물은 현지사의 관저로 사용된 것 외에도 다른 일본 황족 외출시의 숙소(御泊所)로 이용됐습니다. 대만 역사상 이 건축물은 대만 남부지역에서 유일하게 황족이 거주하도록 설계된 임시 거처로 1941년에 이르기까지 약 20명의 일본 황족이 이곳에 머물렀습니다. 이는 총독 관저로 이용된 타이베이 빈관(台北賓館)보다 더 많은 숫자로 일본 통치 시기 이 건물이 역사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1923년 당시 히로히토 황태자(후의 쇼와 천황)가 타이난에 시찰을 나올 때 이곳에 묵은 적 있는데, 황태자의 방문을 위해 관저 좌측에 목조 사랑채를 세우고 우측에는 황태자가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두 곳의 테니스 코트를 만들었습니다. 테니스 코트는 이미 흔적 없이 사라졌지만 당시 황족 시찰을 얼마나 중시하고 조심스러워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타이난 신학원 (구 타이난 신학교 기숙사 및 예배당)[臺南神學院 (原台南神學校校舍暨禮拜堂)]

타이난 동취(東區)에 위치한 신학원은 1903년에 설립되었습니다. 고요한 분위기가 신학원과 매우 어울리며 간결하고 소박한 회색 벽은 맑은 티파니 그린 색의 고딕 아치 나무 창문으로 단장해 유럽풍 신학원에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해줍니다. 흰색의 교실 복도를 걸으면 복도에 햇빛이 흩어져 내려 신학원에 신성한 분위기가 가득합니다. 중앙의 작은 분수대는 많은 여행객들이 좋아하는 장소로 못 안에서 유유히 헤엄치는 잉어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차분히 가라 앉는 기분이 듭니다. 평일에는 학생들의 수업이 있기 때문에 정숙을 위해 캠퍼스를 개방하지 않고, 주말에만 관람 가능합니다.

구 타이난 청장 관저(原台南廳長官邸)

1898년부터 1906년에 걸쳐 지어진 이곳은 일본 통치 시기에는 타이난 청장 관사였다가 이후에 내무부 관장 숙사로, 2차 대전 후에는 정부 고관의 관저로 이용됐고 사복 경비원도 배치됐습니다. 이후 타이난 제일 고등학교 교직원 숙사로 이용되었다가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황폐해졌습니다. 2017년 9월 수리를 마친 뒤 사용을 재개하였고 현재는 타이난 시장이 외빈을 응접하는 접대소가 되었습니다.
건축 형식은 메이지 시대 유행했던 일식과 서양식이 결합된 ‘화양2관(和洋二館)’ 양식입니다. 북쪽 건물은 서양식 건축의 양관(洋館)으로 보수 후 전체적인 상태가 좋아졌습니다. 내부 장식이 우아하며 내부 인테리어부터 가구는 고전적인 스타일을 갖추고 있습니다. 남쪽 건물은 일식 건축의 화관(和館)인데 오랫동안 수리를 하지 않아 지반과 바닥의 무늬 타일만 남아있습니다. 2017년 9월14일 보수를 마치고 처음으로 관람이 개방되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녹색 마법 학교(綠色魔法學校)

2011년에 건설된 녹색 마법 학교는 대만 최초의 탄소 배출 제로 건물입니다. 현대 녹색 건축 콘셉트를 녹여내어 노아의 방주처럼 이 세계를 구할 수 있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설계팀이 ‘배’의 이미지를 건축물 모양에 강력히 구현해 놓았습니다. 그 중 2층 대형 회의실은 굴뚝 효과와 부력 통풍 원리를 이용해 전체 회의실이 적정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니 꼭 한번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옥상 정원 빗물 집수 장치, 생태 연못과 인공 습지 등 모두 탄소 배출 제로를 위주로 한 녹색 설계입니다. 만약 관람할 기회가 되면 참관 가이드를 예약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곳의 신기하면서 환경을 보호하는 녹색 마법에 대해 더욱 자세히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바클레이 공원(巴克禮公園)

타이난시 동구의 타이난 문화 센터와 마주보고 있는 바클레이 공원은 면적이 광활한 타이난 시의 폐라 할 수 있으며, 타이난에서 가장 인기있고 문예 분위기로 가득한 공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봄과 여름에는 녹음이 가득하고 야간에는 가끔씩 반딧불이 나타납니다. 가을과 겨울에는 낙우송 나무가 노랗고 빨갛게 단장을 하며 걷는 곳곳마다 빛과 그림자를 볼 수 있습니다.
공원의 나무 아래, 잔디밭과 벤치에는 피크닉을 나온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어 마치 뉴욕의 센트럴 파크 같은 느낌을 줍니다.
영국인 바클레이 목사를 기념하고자 이름 붙여진 이 공원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국 10대 우량 공원에 선정된 바 있으며 제 1회 전국 경관 대상 등도 수상했습니다. 또한 2007년 부동산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세계 탁월 건설상(FIABCI Prix d'Excellence Awards) 공공 건설 분야’에 선정되어 시민들이 이를 영광스럽게 여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