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우비 구

롼씨 일가 고택은 징랴오 옛거리(菁寮老街)에 위치해 있으며 현지인들은 이곳을 '진더싱 약방'이라 부릅니다. 거리 가옥(街屋) 형식의 건축물로 국가 3급 고적으로 지정된 진귀한 건물입니다.
롼씨 일가 고택은 대략 청나라 건륭년간(乾隆, 1734-1795년)에 건립되었습니다. 전통 거리 가옥 형식이면서 다락방도 갖추고 있는, 대만에서 매우 보기 드문 형태의 건축물입니다. 고택 전체는 목조 구조로 되어 있으며 푸저우(福州) 삼나무를 맞물려 지었기 때문에 못 하나 찾아볼 수 없습니다. 또한 고풍스러운 한약 수납장도 보존하고 있습니다. 징랴오 옛거리에 오면 이렇게 옛 느낌으로 가득한 롼씨 일가 고택을 꼭 방문해 보시고 롼 할아버지의 이야기도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자전거를 타고 황금 물결이 이는 벼 사이를 유유히 지나가는 것은 징랴오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쾌적한 일일 것입니다. 징랴오 천주교 성당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징랴오 초등학교는 허우비(後壁) 징랴오에서 잊어서는 안될 명소입니다. 교정 뒤쪽에는 동화 같은 마호가니 숲이 있고, 숲 속에는 일본 통치 시기의 게양대가 숨겨져 있습니다. 어린이들의 놀이 시설 또한 숲 안에 설치되어 있어 많은 이들을 부럽게 만듭니다. 농촌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학교에 곤충 생태원과 닭, 오리, 거위를 사육하는 작은 농장을 만들어 교정 내에서 생명 교육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학생들은 졸업 전에 반드시 학교 뒷쪽의 작은 논을 가꿔야 합니다. 벼를 수확할 시기가 바로 곧 졸업하고 학교를 떠나야할 시기라서 교육 및 전승의 의미가 깊습니다.

타이 1선 도로에서 징랴오로 진입하면 먼저 시야에 들어오는 독특한 모양의 건물은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고트프리드 뵘(Gottfried Bohm)이 1966년 설계한 징랴오 천주교 성당입니다. 징랴오의 푸르른 들판 사이에서 성당의 은색 외관이 더욱 눈부시게 빛나며 흥미로운 풍경의 대비를 형성합니다. 현재 성당 내부를 관람하려면 예약을 해야 하며 성당 내부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종교 신앙의 예절을 존중해 주시고 성당 내에서 큰 소리로 떠드는 것을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