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후장쥔먀오(飛虎將軍廟)
전안탕(鎮安堂), 페이후장쥔먀오(飛虎將軍廟)라고도 불립니다. 이곳은 신이 아니라 2차 대전 당시 일본군이었던 '스기우라 시게미네(杉浦茂峰)'를 섬기는 사당입니다. 1944년 타이완에 주둔해 있던 일본 해군병 조장 스기우라 시게미네는 같은 해 10월 12일 오전에 공중전이 발생하자 전투기를 몰고 미군을 응전하러 갔습니다. 타이난(台南) 하이웨이랴오좡(海尾寮莊) 상공 전투에서 전투기의 꼬리 날개가 미군에 격추당해 추락하자 스기우라는 전투기가 민가를 덮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전투기에서 탈출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기체를 마을 외곽의 양식장과 농지 방향으로 돌리고, 전투기가 마을을 벗어난 다음 낙하산을 타고 비상 탈출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스기우라의 낙하산은 미군에 격추당했고, 스기우라는 공중에서 전사했습니다. 그는 전사 후에 소위로 추증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