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잉 구

<녹정기>를 읽어본 사람이면 강한 의협심에 무공까지 겸비한 천지회의 총탁주 진근남이 낯설지 않을 텐데요. 소설 속 허구 인물인 진근남의 실제 모델이 바로 진영화(陳永華)입니다. 그는 타이완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으며, 정경(鄭經)을 보좌해 타이완을 통치했습니다. 그는 마치 촉한의 제갈량과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1680년 서거 후 톈싱주(天興州) 츠산보(赤山堡) 대담산(大潭山)(현재 류잉구[柳營區] 궈이리[果毅里])에 부인과 함께 합장됐다가, 청나라에 복속 후 푸젠성 퉁안(福建同安)에 안치됐습니다. 이곳은 무덤 유적이 되는 과정에서 수십 년간 방치된 상태를 겪었고, 지금까지 현지인들이 신이 나서 얘기할 정도로 다양한 민감 기담이 생겨났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진영화가 이곳에서 자신의 임무를 다하며 병사를 훈련한다고 하더군요. 이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진영화를 그리워하는 이들이 많았고 마침내 2000년 타이난현 문화처와 임씨 상인이 무덤 복구 및 주변 조경화를 진행하게 되면서, 무덤은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1910년 류잉지역에서 태어난 타이완의 유명 화가 류치샹은 초기 화단에서 보기 드문 일본 및 프랑스 유학파 화가였으며, 이 도시 예술사의 유명인사이기도 합니다. 그 작품은 일제시대 대표적인 타이완 미술 전람회로 선정되기도 했을 뿐 아니라, 문화부가 수여한 원로 예술가상을 수상하기도 하며 타이완 미술 역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류잉지역 중산시로에 있는 류치샹 양옥은 많은 지역인들이 찾는 곳이자 많은 류잉 사람들에게 있어 어린 시절 추억이 깃든 곳입니다. 그러나 오랜 세월동안 방치된 양옥이 심각하게 훼손되자 류치샹의 아들 류겅이 5년 전 시정부에 도움을 요청하였습니다. 3년간의 노력을 통해 토지 소유자 17명의 동의를 받았고, 문화국이 비용을 후원하여 보수 공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년간의 보수 공사를 거쳐 드디어 2018년 말에 옛집은 류치샹 미술 기념관으로 새롭게 탄생하였습니다.

우진화이는 타이완 본토 가요음악에 큰 기여를 한 제1대 음악가입니다. 지금까지도 회자되며 많은 후배 가수들이 부르고 있는 「관즈링의 사랑」, 「짝사랑 달」, 「오직 당신만」, 「잘못한 결혼」, 「부샹이」 등 2백여 가곡을 일생에 걸쳐 작곡하였습니다. 현재 그 옛집은 「우진화이 음악 기념관」으로 개조되어 우진화이의 악보 원고와 기타 및 관련 문물을 상설 전시하고 있으며, 그를 추모하는 음악회도 개최합니다.

젠산피 댐을 개조해 만든 젠산피 리조트는 Taiwan Sugar Corporation가 경영하는 곳으로, 산과 강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경관을 지니고 있다. 단지 곳곳에 녹음이 우거지고, 길을 따라가면 화려한 벽화가 보이며,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퉁신위안(童心園)의 키즈 플레이존도 있다. 하룻밤 자고 싶다면 강남의 회관과 화려한 목조 건물, 유명한 수상 빌라 등 다양한 숙박 시설이 있고, 이외에 단지에서도 완벽한 야영 시설을 제공하니 숙박도 탁월한 선택이다!
인증샷 명소를 한 번에

류잉 치메이 병원(柳營奇美醫院) 앞에서 타이캉(太康), 궈이허우(果毅後) 방향으로 가는 이스로(義士路)에는 빽빽하게 솟은 망고나무들이 녹색 터널처럼 4.5km에 걸쳐 심어져 있습니다. 모두 약 50년 이상 된 나무들로 일본 통치 시기에는 ‘군로(軍路)’라 불렸던 가로수길입니다. 전해지는 바로는 당시 일본군이 연합군의 전투기 폭격이 두려워 모든 세대마다 길가에 5그루 나무를 의무적으로 심도록 해 조성된 것이라 하며, 전체 약 700여 그루에 이릅니다. 후에 한국전쟁을 마치고 돌아온 반공 의사(義士)들의 방문을 기념하기 위해 이 길을 ‘이스로(義士路. 의사로)’라 명명했습니다. 푸르른 가로수들의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빛이 흩어져내려 새벽, 정오, 해질 무렵까지 각기 다른 빛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습니다. 어릴 적 이 길에서 토종 망고를 주워 먹은 경험은 현지인들에게 공통된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네덜란드에서 온 빨간 풍차가 잔디밭에 우뚝 서있고 그 앞에는 매우 큰 네덜란드 나막신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것이 바로 네덜란드 마을임을 나타내는 가장 뚜렷한 표지입니다. 네덜란드 마을에 들어가면 잔디밭에 흰색 울타리가 뻗어 있고 멀리 보이는 연못의 물결이 빛에 반짝거려 마치 네덜란드의 경치를 보는 것 같습니다. 마을 내에 있는 반 고흐 다리는 마을을 한층 더 반 고흐의 그림같은 분위기로 만들어 줍니다.
최근 많은 사람들이 캠핑을 주요 레저 활동으로 즐기게 되면서 아름다운 경치를 가진 네덜란드 마을의 캠핑 구역도 인기가 매우 많습니다. 텐트의 조명이 캠핑 구역의 숲을 밝히고 가족끼리 바비큐를 하는 향기가 흩날립니다.
매년 개최하는 친수 행사 또한 네덜란드 마을의 포인트입니다. 코치의 지도에 따라 워밍업 체조를 한 뒤 노젓는 자세를 익히면 바로 카누를 타며 물에서 놀 수 있습니다.

우유의 고장인 류잉(柳營) 낙농업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원래는 낙농업 농가였으나 최근 몇 년 사이 관광목장과 식당으로 전환했습니다. 단지 내에서는 온순한 동물들을 가까운 거리에서 만져볼 수 있으며 양에게 목초를 먹이거나 젖병으로 아기 젖소에게 우유를 먹일 수 있습니다. 또한 맨손으로 우유를 짜는 낙농 체험도 할 수 있어 어른도 아이도 모두 발길을 뗄 수 없게 합니다. 단지 내 잡화점에 있는 많은 복고 게임과 옛날 장난감들은 어렸을 때 추억을 떠오르게 합니다. 놀다가 지치면 신선한 우유 훠궈로 배부르게 식사를 한 뒤 우펀처 기차를 타고 재미있는 안내를 들으며 철로를 따라 지수이계(急水溪)을 넘어 신잉 제당 공장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곳에서 당업 문화 단지를 둘러볼 수도 있고 시원한 막대 아이스크림도 드실 수 있습니다.

난위안 농장은 류잉(柳營)과 류자(六甲)의 경계에 위치한 인기가 매우 많은 농장입니다. 애완동물을 데리고 갈 수 있으며, 다양한 숙박 시설과 경관으로 오랫동안 사랑 받고 있습니다.
봄이 되면 붉은 단풍 경관으로 놀라움을 안겨줍니다. 캐나다에서 들여온 특유종인 공작 단풍을 심어놓아 봄에 타이난의 농장에서도 북방 국가의 겨울에 볼 수 있는 단풍 경치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겨울이 되면 튤립과 벚꽃이 만개해 또 다른 경치를 선사합니다. 이러한 경치 외에도 농장에 귀여운 동물들과 새들을 많이 키우고 있는데 특히 앵무새는 어린이들에게 가장 사랑 받는 동물입니다. 이처럼 놀면서 교육적 효과도 꾀할 수 있어 온 가족이 함께 놀러 오기 좋은 곳입니다.

류잉은 우유의 고향이자 시골 농촌이기도 합니다. 옛날에는 물소가 밭에서 경작을 돕는 것이 흔했기 때문에 현지 사람들은 소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물소 경작은 역사의 한 장면이 되었고 많은 물소들이 점점 늙어가면서 나이든 농부들과 함께 은퇴하였습니다. 이러한 늙은 소들이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늙은 소의 집'이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이 곳을 찾아오는 나이든 농부들 모두 빨개진 눈으로 은퇴한 늙은 소들을 데리고 오는데 농부들과 소 사이에 갈라놓을 수 없는 동지애가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소를 돌보는 할아버지에게서 농촌 얘기를 들을 수 있으며 놀면서 교육적 효과도 얻을 수 있는 좋은 장소입니다.

바웡리(八翁里)는 류잉(柳營) 사람들 사이에서 속칭 바라오예라 불리며 대만에서 줄곧 매우 중요한 우유 산지였습니다. 1대 낙농이 쇠퇴하고 산업이 변화를 겪으면서 바라오예의 낙농가 수도 점차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그 중 일부는 관광 목장으로 전환했는데 바라오예 목장도 그 중 하나입니다. 이제는 생산을 위주로 하지 않으며 식당과 유제품 판매로 대체하였습니다. 푸른 잔디가 깔린 야외 목장에는 젖소가 많지 않고 몇마리 있는 젖소는 관광객들이 우유 짜기와 먹이 주기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는 사람을 따르는 당나귀, 라마, 토끼, 양 등 귀엽고 온화한 동물들이 있습니다. 이 동물들은 농장의 보살핌 하에 건강하고 활발하게 지내고 있으며 사람을 잘 따라서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이러한 동물들과 짧게나마 동물들과 친밀하게 어울리며 힐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