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시 구

동시장 (東市場)

칭녠로 상에 위치한 동 전통시장은 1908년에 세워져 이미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할머니 세대의 시장입니다. 근처에 푸청황먀오 및 동예뎬이 있으며 전통적으로 동 시장을 이용하는 소비자 대부분이 부자라는 이미지가 있어 옛날에는 이곳에서 걸식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이 때문에 동 시장은「야오궤이청」이라는 특이한 별명도 가지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가격을 흥정하는 전통시장 문화와는 달리 동 시장은 옛부터 특이한 장사 분위기가 있습니다. 물품을 진열한 상인은 자기 상품에 매우 까다로운 품질 관리와 자신감을 가지고 있고, 손님들도 주인을 절대적으로 믿고 가격 흥정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자부심과 상호 신뢰 문화 덕분에 「부자들의 시장」이라는 별칭이라 불려왔으며, 이것이 바로 동 시장만의 독특한 분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빠지징 다오수 관제청(八吉境道署關帝廳)

빠지징 관제청은 대략 청나라 강희 연간에 세워졌으나, 지금의 건물 본체는 거의 백 년 전에 재건되고 잇달아 보수 공사를 거친 모습입니다. 현재 타이난시의 역사 건축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관제청의 문화 예술 헤리티지 어워드를 수상한 판리쉐이가 남긴 수문신 및 벽화 그림, 유명 서예가 주지우잉, 황궈수의 서법 대련, 건륭 연간의 편액과 옛날 사찰에서 이전해 온 점토 신상은 모두 문화자산의 보존가치를 지닌 것들입니다.

췐메이 극장(全美戲院)

1950년에 세워진 타이난의 전통 있는 재상영 극장인 췐메이 극장은 국제적으로 유명한 리안 영화 감독이 여러차례 언급한 극장으로, 그가 영화에 대한 꿈을 꾸기 시작한 곳입니다. 이 극장의 가장 큰 특색은 현재까지도 영화 간판을 손으로 그린다는 점으로, 최신 3D 애니메이션 영화일지라도 타이완 스타일로 그림을 그려 상당히 특이합니다. 근처를 지나갈 일이 있을 때는 고개를 들어 타이완에서, 심지어 세계적으로도 거의 보기 어려운 손그림 영화 간판을 구경하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임수부인 사당(開基臨水夫人媽廟)

옌핑쥔왕츠(延平郡王祠, 연평군왕사) 뒤쪽에 위치한 임수부인 사당은 1736년 건립되어 임수부인 천징구(陳靖姑)를 모시고 있습니다. 천징구는 어릴적 범상치 않게 똑똑하고 영적인 능력이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후에 푸젠(福建) 일대에 큰 가뭄이 들었는데, 천징구가 임신한 몸을 이끌고 제단을 차리고 법술을 부려 기우제를 올렸습니다. 그 결과 성공적으로 비는 내렸지만 태아가 충격으로 유산되며 천징구도 사망했습니다. 임종 전에 맹세하기를 ‘죽은 뒤에 분만을 돕는 신이 될 것입니다. 특히 난산하는 부녀들을 도울 것입니다’라고 했습니다. 임수부인은 지금까지 계속 타이난의 신생아를 보호하고 산모들의 평안을 보우해오고 있습니다. 이곳은 대만에서 가장 오래된 순산 및 육영을 기원하는 사당이며, 타이난 부성의 자상한 산파 할머니 같은 곳입니다.

카이룽궁(開隆宮)

카이룽궁은 대만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칠성낭랑(七星娘娘)에게 제를 지내는 사당입니다. 여성의 자애로운 형상으로 어린이를 보우하는 신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또한 칠선녀 형상이 좋은 인연을 유지하고 좋은 애정운을 가져다 준다는 말도 있습니다. 카이룽궁은 16세 성년식으로 전국에 이름이 알려져 있습니다. 칠석이 되면 전국 각지에서 부모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와 이곳의 매우 특색 있는 성년식에 참석합니다. 지금은 해외에까지 알려져 최근에는 많은 일본인들도 이곳에 와 성년식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칠석에 열리는 타이난의 중요 행사라 할 수 있습니다.

선농가(神農街)

청나라 시대부터 타이난 5대 항구 지역의 중요한 하천 항구 입구였으며 당시 모든 상인들이 이 길로 타이난을 드나들었습니다. 당시 가장 번화했던 구역으로 백년의 변천을 겪으며 기존의 하천 항구는 현재 도시 속의 도로가 되었습니다.
낡고 오래되어 몰락한 거리가 최근 몇 년 사이 문화 창의 예술의 집산지로 변모한 곳으로 타이난 문예 청년들의 성지 중 하나라 할 수 있습니다. 거리 양쪽으로 들어선 가게에는 수제 디자인 스타일의 물건들이 가득합니다. 독창성을 유지하기 위해 대부분의 가게 내부에서는 사진 촬영을 하실 수 없으니 가게 규범에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거리의 모든 가게들이 자세히 살펴볼만한 가치가 있으니 거리만 한번 걷고 지나가지 마시고 가게마다 들어가서 구경해 보시기 바랍니다.


서라전(西羅殿)

‘대만의 첫번째 사당’이라는 존칭을 가진 서라전은 우탸오항(五條港) 구역에서 매우 중요한 사당입니다. 청나라 강희(康熙)년간(1718년) 궈(郭)씨 성을 가진 사람이 건립해 광택존왕(廣澤尊王)을 모셨습니다. 속칭 성왕궁먀오(聖王公廟)라고도 하며 유구한 역사를 거치는 동안 참배객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사당 안에는 진귀한 편액이 많이 있는데 함풍황제(咸豐皇帝)의 ‘은우전대(恩祐全台)’, 광서황제(光緒皇帝) 및 장징궈(蔣經國) 총통이 각각 선사한 ‘보안천하(保安天下)’가 있으며 이들 모두 진귀한 보물입니다.
서라전은 백년 고례이자 3년에 1번씩 개최되는 안핑 태왕(太王, 광택존왕) 맞이와 언마(恩媽, 묘응선비妙應仙妃) 주자(駐駕, 신이 행차를 잠시 멈추고 쉼) 민속 의식을 지금까지도 유지해오고 있습니다. 가마꾼들이 신가마(神轎)를 들고 린모냥(林默娘) 공원 근처의 안핑 항구 항로에서 바닷물로 세번 전진, 세번 후퇴를 하며 바다를 건너 대만에 오는 눈부신 신의 위력을 표현합니다.

하이안로 예술거리(海安路藝術街)

최근 몇 년 사이에 하이안로는 타이난에서 밤에 가장 번화한 도보 예술 구역이 되었습니다. 양 옆 도로 확장으로 인해 반만 철거해 허물어진 건물의 모습, 밖으로 드러난 철근, 얼룩진 벽돌의 모습을 그대로 남겨놓았습니다. 유명한 전시 기획자 두자오셴(杜昭賢)의 강력한 호소로 예술가들을 모아 기존 모습을 가지고 각종 스타일의 공공 예술로 재창조했습니다. 최근 몇년간 시정부가 경관 재조성을 적극 추진하면서 여행객들에게 더욱 편안한 산책 공간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예술 조경 외에도 하이안로에는 많은 펍, 음료 가게, 숯불구이 노점, 맥주집 등도 많이 있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음료 한 잔과 간단한 요리들을 주문하고 좋은 친구들과 만나는 것이 바로 가장 여유로운 타이난의 밤 풍경일 것입니다.

카이지 융화궁(開基永華宮)

공자묘 일대에 오시면 문화 창의적 분위기가 가득한 푸중가(府中街)를 구경하게 될 것입니다. 손님들이 북적이는 볶음라면 가게 골목에서 모락모락 피어나는 사당 향불 냄새를 맡으실 수 있는데 이 곳이 바로 ‘광택존왕(廣澤尊王)’을 모신 융화궁 입니다. 원래는 천융화 총독의 제사를 모셨다가 천융화 장군이 돌아가신 뒤 대만 문화 교육에 대한 공헌을 기리기 위해 사당 이름을 융화궁으로 변경했습니다. 사당 내에는 제사와 관련된 많은 고문물과 아름다운 벽화를 소장하고 있고 광택존왕이 하늘로 올라가 신이 되었을 때의 모습을 생동감있게 묘사해 놓았으며 이 전기적인 이야기는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융화궁과 푸중가의 지역사회 개발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사당 입구에서 많은 제전 행사를 개최하며 안내 가이드 활동 또는 도시 리얼리티 게임 역시 이 곳을 모임의 장소로 삼고 있습니다. 사람들을 인솔해 공자묘 주변에서 수수께끼를 풀거나 또는 묘 앞 작은 골목에서 반대방향으로 좁은 입구 지나가기 등 모두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입니다.

타이핑징 마야거 기념교회(太平境馬雅各紀念教會)

궁위안로(公園路) 탕더장(湯德章) 기념공원 옆에 흰색의 우아한 예배당이 하나 있는데, 이는 영국 장로 교회 선교사 마야거(James Laidlaw Maxwell) 의사가 1865년에 설립한 것입니다. 이국적 정취를 짙게 풍기며 타이난에 우뚝 서있는 이 교회는 몇백년에 걸쳐 현지와 깊게 연관되어 있으며 지금까지도 마야거 의사를 기념하는 타이핑징 마야거 기념교회로 남아 있습니다. 주말이 되면 교회 내의 파이프 오르간 소리가 장엄하게 울려 퍼지며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이 곳에 와 예배를 보고 있어 온화하고 신성한 분위기로 뒤덮입니다. 교회 뒤편의 역사 자료관에는 많은 교회의 고문물과 오래된 사진들을 보존하고 있어 타이난 부성의 역사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