宗教廟宇

뤄라이서우 기념관은 줘전구(左鎮區)에서 가장 높이 솟아 있어 눈에 띄는 건물인 줘전 교회 안에 위치합니다. 교회 옆에서 뤄라이서우 기념관을 볼 수 있는데, 뤄라이서우 선생은 줘전 기독교회의 장로이며 오랜 기간 교회 및 지역 사회에 많은 공헌을 했기에 기념관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기념관 내부에는 진귀한 핑푸(平埔)족 문물을 많이 소장하고 있습니다. 현지 대부호 집안의 족보, 핑푸족 토지 문서, 공기와 접시, 농기구 요람, 대나무 악기 등의 생활용품이 있습니다. 또한 매우 희귀한 핑푸족 신부 예복, 바클레이 구어 성경도 소장하고 있어 엄연한 핑푸 문화 소형 박물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줘전에 와서 핑푸 시라야(西拉雅) 문화에 대해 탐구할 때 지나쳐서는 안 될 장소입니다.

1807년에 건립된 신화 차오톈궁 사당은 전설로 가득합니다. 전설에 따르면 과거 신화 시내는 풍수상 팔괘 거미혈에 속하는데, 1862년 지진으로 인해 차오톈궁은 심하게 훼손되었습니다. 거미 요괴가 이때를 틈타 난을 일으키고, 현지 부녀자들을 걷잡을 수 없이 방탕하게 만들어 주민들이 골머리를 앓았습니다. 후에 차오톈궁 마쭈(媽祖)의 지시로 사당을 재건한 뒤 거리 순례를 하며 진압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외에도 차오톈궁 마쭈가 2차 대전 시기에 신의 기적을 보여준 전설이 있습니다. 당시 신화에는 소형 공항이 있었는데, 연합군 폭격 때 하늘에 마쭈 형상이 나타나 폭탄을 낚아채 사람이 없는 산쪽으로 던져버렸다고 합니다. 이는 지금까지도 노인들의 입에서 전해지고 있는 자비로운 마쭈의 이야기입니다.

1967년 건립된 다완 능소보전 우룽궁은 두 주신(主神)을 모시는 사당입니다. 위층의 능소보전에서는 옥황상제를 모시고, 아래층의 우룽궁에서는 현천상제(玄天上帝)를 모셔서 현지인들은 이곳을 다완 톈궁먀오(天公廟)라 부릅니다.
비록 고적 사당 신전은 아니지만 융캉(永康) 다완 일대에서 매우 중요한 신앙 중심입니다. 현지인들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근처 학교들과 종종 공동으로 행사를 개최합니다. 또한 시험 기간에는 수험생들을 위해 복을 기원하는 제전도 개최하는 등 사당이라기보다는 현지의 대형 행사센터 같은 친근한 느낌입니다.

다완 광후궁 사당은 1679년 건립되어 광혜성왕(廣惠聖王)을 모시고 있으며 현지인들은 왕궁먀오(王公廟)라 부르기도 합니다. 타이난 구시가지에서 신시가지로 가는 주요 도로에 위치해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이에 많은 신도들이 이곳을 찾아 참배합니다. 광후궁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대형 제사 의식인 건초(建醮) 때 꼭 등장하는 다완 우공전(大灣蜈蚣陣, 지네 형상의 가마)인데, 이는 많은 문화 사진 촬영가들이 반드시 포착하는 멋진 장면입니다.
광후궁 주변 또한 다완 주민들이 주로 활동하는 장터로 떠들썩한 청과 시장, 유명한 땅콩 사탕(花生糖), 맛있는 지진 만두(水煎包) 등이 있습니다. 주말의 다완 야시장 역시 현지인들이 알고 찾는 야시장입니다.

1678년 건립된 대관음정은 대만 관청에서 처음으로 지은 관세음보살을 모시는 사당입니다. 1679년 지어졌으며 보생대제(保生大帝)를 모시는 싱지공(興濟宮) 사당과 동일한 곳에 위치해 있어, 불교와 도교 두 종교가 한 곳에서 제를 올리는 독특한 광경을 연출합니다. 관음정에 들어서면 양쪽으로 엄숙하고 위엄있는 모습의 형합이장(哼哈二將)을 볼 수 있습니다. 금빛 얼굴의 자상한 관음보살은 중앙에 위치해 있으며 평온하고 인자함이 느껴집니다. 최근에는 타이난 부성에 월로(月老, 월하노인)에게 기도해 인연과 좋은 인간 관계를 기원하는 풍조가 유행이어서, 대관음정 안에 함께 모셔둔 월로공(月老公)을 찾아 오는 참배객 역시 끊이지 않습니다. 대관음정 내의 월로공은 생김새가 부성 4대 월로 중 가장 큰 입을 갖고 있는데, 많은 신도들은 이를 보고 입이 커서 사방에 말할 수 있으니 가장 중매를 잘하는 월로라 이릅니다. 지금까지 많은 배필들을 맺어주어 중매관음(說媒觀音)이라는 존칭으로도 불리고 있으며, 대관음정에서 관세음보살 외에 인기있는 신입니다.

쓰차오 다중먀오는 ‘진해 원수(鎮海元帥)’(속칭 대중대왕)를 모시고 있습니다. 이름은 천쩌(陳澤)(천유(陳酉)라는 설도 있음)이고 대만인이며 정성공(鄭成功)의 장군으로서 용감하고 싸움에 능했습니다. 네덜란드군 삼백여명을 한번에 격퇴했으나 나중에는 간신으로 인해 뜻을 이루지 못하고 바다에 투신했습니다. 전해지는 말에 의하면 그가 죽을 때 거센 비바람이 불고 온 세상이 깜깜해졌으며 사체가 바다 위에 서서 쓰차오 다중먀오 현재 위치의 모래사장 앞으로 표류해왔다고 합니다. 청나라 강희(康熙) 39년 그의 공을 치하하고자 이 사당을 세우고 진해원수라 존칭했습니다. 사당은 지어진 지 200년이 넘었으며 안난구 쓰차오의 신앙 중심이 되었습니다. 이 곳에 와서 대중대왕에 복과 평안을 기원하는 것 외에도, 사당 옆 작은 아마존이라 불리는 쓰차오 녹색 터널 혹은 배를 타고 맹그로브 보호구역에도 꼭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네 종류의 서로 다른 맹그로브 나무가 서식하고 있으며 숲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또한 망원경으로 땅 위의 농게, 짱뚱어를 관찰할 수 있는 생태여행의 좋은 장소입니다.

투청(土城) 지역의 신앙 중심으로, 이곳을 방문한 여행객들 모두 거대한 사당 건물에 놀라게 됩니다. 사당 전체가 베이징 자금성의 궁전 건축을 본떠 웅대한 기세를 자랑하며 극동의 가장 큰 사당이라는 명예를 얻었습니다. 사당 앞 광장에는 좌우로 거대한 두 신장(神將)-순풍이(順風耳)와 천리안(千里眼)이 있고, 푸른 하늘 아래 뒷쪽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사당과 어우러져 신이 인간 세계에 강림한 것 같은 위용이 느껴집니다. 현재 정통 루얼먼 성무먀오 사당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원소절(정월대보름)때 열리는 국제 고공 불꽃놀이 쇼입니다. 이는 이미 타이난 원소절의 필수 코스로 자리잡았으며, 옌수이 펑파오(鹽水蜂炮) 벌집 폭죽 축제에 견줄만큼 많은 인파가 몰려듭니다. 아름답고 멋진 불꽃놀이 사진을 찍고 싶다면 일찍 출발해야 합니다.

루얼먼 톈허우궁(鹿耳門天后宮)은 1977년에 재건되었으며, 천쭝첸(陳宗乾)의 구상에 따라 설계되었습니다. 전통 공묘의 ‘전당식(殿堂式)’ 구조를 적용한 톈허우궁은 회자형(回字型)으로 공간을 배치해 삼천전(三川殿)과 후전(後殿), 좌우 행랑채가 중앙의 정전(正殿)을 둘러싸고 있으며, 두 갈래의 회랑이 삼천전과 정전까지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정전은 아홉 계단 높이의 기단부 위에, 후전은 정전보다 두 계단 낮은 높이에 세워 그 장엄함을 부각시켰습니다. 또한, 사당 정면에는 패방을 3칸으로 배치하고 좌측 전방에는 관사, 우측 전방에는 구룡단을 배치했는데, 이들 세 건축물은 모두 옛 건축물을 복제해 임시로 배치한 것입니다.

 

진문궁은 루얼먼 하구 옆에 우뚝 솟은 작은 사당입니다. 외관은 명나라식 건축 양식을 본떴으며 부성천험(府城天險. 부성의 천연 요새) 비석과 마주보고 있습니다. 이 곳은 대만 개척 영웅 정성공에게 제를 지내는 사당으로 루얼먼 천후궁(天后宮)만큼 유명하지는 않지만 대만 전국에서 유일한 특색을 하나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두명의 '맨발 서양 수문신'이 있다는 것입니다. 서양 수문신은 사실 화가 린중신(林中信)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습니다. 정성공이 네덜란드인을 물리쳤으니 네덜란드인이 시중을 들어야 한다는 생각이었는데 린중신의 상상 속에서 당시 네덜란드인들은 패배 후 도망갔기 때문에 신발이 벗겨져도 미처 신지 못했다고 생각해 신발을 그리지 않았습니다.

안핑 관음정은 1590년 건립되어 관세음보살을 모시고 있으며 정전의 주신상(主神像)은 40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금빛으로 빛나는 외관은 안핑 관음정의 인상 깊은 모습으로 마치 부처님의 광명이 비추는 것처럼 오가는 사람들을 보우합니다. 관음정은 안핑 옛거리(安平老街), 안핑 옛성(安平古堡)등 유명 관광지에 인접해 있습니다. 또한 많은 특산품과 먹거리 맛집들이 모두 근처에 있어서, 이곳을 찾아 성심껏 참배를 한 뒤 근처로 가서 안핑 전통의 옛 음식 등 대표적인 먹거리를 맛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