宗教廟宇

‘천하제일향(天下第一香)’이라는 명성을 가진 칭안궁 사당은 1712년 건립되어 1784년부터 3년에 1번 왕초대전(王醮大典, 왕선제王船祭)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속칭 ‘이샹(刈香. 예향)’이라 불리는 향료초전(香科醮典)은 쩡원(曾文) 강변을 따라 순례를 하는 묘회 활동으로 항상 많은 사람들이 참가합니다. 이는 타이난의 많은 향과년(香科年. 사당의 행사가 있는 해) 행사 중 유일하게 국가가 지정한 민속 제전 행사입니다. 칭안궁은 매우 큰 구조를 가진 사당입니다. 일반적으로 사당의 수문신 자리에는 대신장(大神將)이 옆에 없지만, 이 곳은 정전(正殿)으로 들어가기 전 입구마다 대신장이 지키고 있어 매우 강렬한 인상을 줍니다. 칭안궁에 오시면 진귀한 사당 건축물과 제전 문화를 감상하는 것 외에도, 칭안궁 앞 시강 시장에 현지의 맛있는 음식인 새우와 돼지고기밥(蝦仁爌肉飯)이 숨어 있으니 그냥 지나치지 말고 맛보시기 바랍니다.

건륭(乾隆)년간에 린솽원(林爽文) 사건이 발생하였는데, 샤오룽서(蕭壠社) 의민들이 힘을 합쳐 난을 진압하자 조정에서 편액을 하사하고 샤오룽서를 징이리(旌義里)로 변경했습니다. 원래 다이톈푸(代天府)라 불리던 곳도 이때 금당전이라 봉해졌습니다. 금당전이 청나라 가경(嘉慶)년간에 재건될 당시 대만 자오즈타오(交趾陶, 전통 사당 건축 장식의 일종)의 개척자인 예왕(葉王)이 사당의 장식을 맡았고, 1928년에는 광둥 산터우(廣東汕頭)의 명장인 허진룽(何金龍)을 초빙해 젠녠(剪黏, 도기 조각을 잘라 붙이는 방식) 작품을 제작해 사당을 재장식했습니다. 그 중 ‘교전도(交戰圖)’가 가장 유명한데, 사당 내부 벽과 코너를 장식해 옛 사당에 예술적 분위기를 한층 더해주었습니다. 3년에 한번씩 개최되는 샤오룽 샹커(香科. 사당의 순례 행사)는 타이난 5대 샹커 중 하나로, 매번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어 매우 떠들썩합니다. 그 중 108명의 어린이들이 분한 ‘36 천강(天罡) 72 지살(地煞)’의 100개 다리를 가진 사람 지네 가마(百足真人蜈蚣陣)가 가장 유명한 볼거리입니다.

마더우 다이톈푸는 오부천세(五府千歲)를 모시는 사당으로 1956년 전국의 유명한 장인들을 모아 공사를 시작해 10년에 걸쳐 완공되었습니다. 건축 규모가 매우 웅대하고 전국에서 처음으로 녹나무로 조각한 입체 부조 수문신이 있습니다. 마더우 구역으로 들어가면 높이 솟은 거대한 용이 사당 사이에 가로로 걸쳐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옛날에 지어진 천당 지옥 수정궁 등도 선(善)을 권고하는 감상 시설로 인물과 귀신의 모습은 매우 복고스럽습니다. 지옥 내부는 대만의 옛날 귀신의 집 같으며 예스러운 음향 효과가 마치 80년대 대만 놀이공원 같습니다. 이외에도 최신 시설인 길이 35m의 롤러 미끄럼틀이 있습니다. 사당 측에서 제공하는 아크릴판을 타고 롤러를 따라 내려갈 수 있고, 어른과 아이 모두 체험할 수 있어 많은 여행객들이 찾아옵니다.

룽치구 관성제군(관우) 문형전은 1988년 설립되었으며 타이난 동구 관제전(허우자 관제전(後甲關帝殿)이라고도 불림)에서 이 곳으로 분령(分靈)한 것입니다. 문형성제(관성제군이라고도 불림)를 주신으로 모시는 롱치 지역의 중요한 신앙중심 중 하나입니다.
최근 한정판 실제 크기 ‘아이언맨’, ‘트랜스포머’, ‘어벤져스’ 등의 모형을 전시하면서 유명해져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경건한 신앙, 전통 예술, 유행하는 영화 등의 요소를 조화롭게 융합한 ‘문형전’은 대만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처음이자 보기 드문 종교 명승지일 것입니다.
사당 안팎으로 국보대사 목조 천정슝(陳正雄) 선생과 자오즈타오(交趾陶, 전통 사당 건축 장식의 일종) 린광이(林洸沂) 선생의 진귀한 예술 작품들이 여럿 있으며, 작품마다 표정과 동작이 상이하고 살아있는 것처럼 생동감이 넘칩니다.

천불산 보리사는 관먀오(關廟)의 많은 산들 사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보리사 앞에는 큰 못이 하나 있는데 수면 위로 사찰 전체의 모습이 거꾸로 비추어 더욱 비범한 기세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산꼭대기에는 대략 28m 높이로 전국에서 가장 큰 석가모니 불상과 전국 최초의 금강경 불탑이 있습니다. 또한 불상 연화좌대는 전국에서 유일한 밀단(密壇)이 설계되었으며, 999기의 석가모니 불상이 상감되어있어 천불산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보리사는 1969년 창립되어 임제종(臨濟宗) 백운선사(白雲禪師)의 주지 하에 규모 있는 선종 총림 도장(禪宗叢林道場)으로 발전했습니다. 사찰 건축이 매우 많고 장관을 이루어 매년 향불이 끊이지 않습니다. 빠른 속도의 상업적 사회에서 답답함을 느낀다면 이곳을 찾아 마음을 안정시키고 평온한 천불 속에 몸을 맡겨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산시궁 사당의 건립은 명정(明鄭)시기(1628~1683년)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후에 수차례의 재건을 거치면서 현재와 같은 모습을 갖게 되었습니다. 사당 건축물은 화베이식 건축 방식으로 지어져 안정감이 있고, 사당 앞 광장은 광활하며 패루는 장대합니다. 사당 내에서는 역시 대가 판리수이(潘麗水)의 채색화 작품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12년에 1번씩 개최되는 건초(建醮, 대형 제사 의식)는 안호국왕초(安護國王醮)라 불리며 관먀오에서 가장 성대한 제전입니다. 최근에는 관먀오 출신 투수인 왕젠민(王建民)이 관먀오에 오면 항상 이곳에서 참배를 해 명성을 알리게 되었습니다. 사당 내에는 왕젠민의 신문 스크랩과 사진들이 많이 걸려 있어 야구 팬들의 독특한 방문지가 되었습니다.

난화(南化)에 위치한 우산은 타이난과 가오슝(高雄)의 경계선에 위치해 있습니다. 우산 등산보도는 북에서 남까지 총 약 12km로 경사가 가파른 곳도 완만한 곳도 있습니다. 완주에는 약 9~10시간이 소요되는데 그 중 여행객들에 가장 인기가 있는 곳은 진광산(金光山) 허우더쯔주사(厚德紫竹寺) 뒷편의 등산로로 많은 이들이 아침 일찍부터 이곳을 찾아옵니다. 사당 앞에서 높이 서서 자난(嘉南) 평원 전경을 내려다볼 수도 있으며 우산 등산보도 능선에 올라서면 시야가 더욱 더 광활해져 평원 외에도 가오슝의 끝없이 이어진 산세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쯔주사 구간의 보도 북측은 비교적 수월합니다. 거리가 길긴 하지만 경사가 완만하고 길을 따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정자도 있습니다. 남측 보도는 거리가 비교적 짧지만 가파른 관계로 약간의 체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양측 모두 우산의 능선 높은 곳에 올라서서 멀리 경치를 바라보는 즐거움을 누리실 수 있습니다.

난시(楠西)에 위치한 현공법사는 면적이 광활하고 내부 정원 조경도 매우 아름다우며 ‘오엽송(五葉松)’, ‘수화옥(樹化玉)’, ‘기석(奇石)’ 등 경관으로 유명합니다. 그 중 사찰의 스님이 직접 조성한 숲 산책로인 ‘생명의 길(生命之路)’은 더욱 많은 여행객들이 이 곳을 방문하게 합니다. 길이가 3-400미터에 달하는 생명의 길은 전국에서 가장 길 뿐만 아니라 양 옆의 아름다운 경치는 더욱 일품입니다. 천천히 걸으면서 우아한 자태를 자랑하는 백년 오엽송, 구불구불 휘감은 노송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1-2억년 역사를 지닌 수화옥 기석도 많이 있는데 수화옥은 수목의 화석으로 매우 희귀하며 집 액땜, 액막이와 운을 바꾸는 기능이 있다고 전해져 매우 신기합니다.

위징(玉井) 북극전은 1717년에 건립되었습니다. 당시 현천상제(玄天上帝)가 꿈에 나타나 경고를 해 위징 지역 주민들이 홍수를 피할 수 있었기 때문에, 자금을 모아 사당을 짓게 되었습니다.
현천상제는 거북이와 뱀을 발로 밟는 모습을 하고 있어서 사당 정원에 들어서면 많은 신도들이 바친 거북이를 볼 수 있는데, 가장 많을때는 수백마리에 이른 적도 있습니다. 북극전은 위징 분지에 위치해 있으며 사당 설립 이래로 전설이 끊이지 않아 신이 주민들을 보우했던 일들이 많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것은 2차 세계대전 때 일입니다. 연합군 전투기가 위징 초등학교를 향해 사격을 가했는데, 어떤 이가 꿈에서 현천상제가 피난하라 경고하는 것을 보아 전교 3천여명의 선생님과 학생들이 전부 흩어져 피난해 사상자가 한명도 없었습니다. 또한 1964년 바이허(白河) 대지진 때에는 건물이 무수히 무너졌으나 놀랍게도 사상자 수가 매우 적었습니다. 이는 모두 현천상제의 자비로운 경고를 느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전설에 많은 이들이 감탄하고 있으며, 오늘날까지도 북극전은 많은 위징 사람들의 정신적 의지처와 신앙의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광활한 면적의 갈마갈 거사는 대만에서 첫번째로 설립된 티베트 불교 갈거파(噶居派) 총림(叢林) 사찰입니다. 1986년 세워진 중국과 티베트 문화를 융합한 불교 사찰 건축으로, 사찰에 들어가면 요처럼 깔려있는 잔디밭을 따라 계화 향이 풍겨와 자신도 모르게 심신이 편안해집니다.
비록 티베트 불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사찰을 걷고 있는 것 만으로 마음이 안정되는 고요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법왕전(法王殿)에 모시고 있는 석가모니불설법상(釋迦牟尼佛說法像)은 높이가 족히 16미터는 되며 금색 외관이 마치 불광이 비추는 듯 하여 장관을 이룹니다.
사찰 밖의 순백색 사리탑은 티베트의 이국적 풍토가 느껴지며, 탑을 둘러 싼 금색 전경륜(轉經輪)을 시계 방향으로 돌리며 복을 기원합니다. 사찰 내에는 벽화, 탱화, 채색화 등 매우 많은 불교 예술 소장품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