在地藝文

훠산 비윈사(火山碧雲寺)

1798년에 건립된 훠산 비윈사는 지금에 이르기까지 외관상의 큰 변화가 없습니다. 이 고찰은 민난(閩南)과 일본식 스타일이 결합되어 있으며, 뒷쪽으로는 전터우(枕頭) 산맥이 배경이 되주어 전체적인 경관이 매우 고풍스럽고 운치 있습니다. 비윈사 앞쪽에는 전설로 가득한 추미둥(出米洞. 쌀이 나오는 구멍)이 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매일 이 구멍에서 절에서 딱 먹을 만큼의 적당량의 쌀이 나왔다고 합니다. 후에 욕심 많은 승려가 쌀을 혼자 차지하려고 이 곳을 파내자 그 후로 더이상 쌀이 나오지 않았다는 시골 기담이 현지에 전해내려옵니다. 절의 내부는 장엄하고 고요하며, 많은 여행객들이 관음보살(觀音大士)의 자비로운 얼굴을 보고 이 곳에서 마음의 평정을 얻고 있습니다. 절 앞 광장은 시야가 매우 좋아서 자난(嘉南) 평원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저녁 무렵이 되면 석양 노을빛이 앞쪽 산을 따라 지어진 산책로 정자와 어우러져 매우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하며 많은 사진가들이 이를 포착하기 위해 이곳을 찾습니다. 밤이 되어 도시의 등불이 켜지기 시작하면 타이난의 찬란한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장소가 됩니다.

다셴사(大仙寺)

바이허구(白河區) 전터우산(枕頭山) 기슭에 위치한 다셴사(대선사)는 쥬옌(舊巖. 오래된 사찰)이라고도 불립니다. 청나라 강희(康熙) 40년인 1701년 건립되었으며 석가모니, 삼보불조(三寶佛祖), 관세음보살 및 지장왕보살(地藏王菩薩)을 모시고 있습니다. 또한 개산법사(開山法師)의 사리를 모셔 참배 및 관람할 수 있습니다. 다셴사는 국가 지정 3급 고적이며 국내 불교 9대 문파 중 하나인 사찰이기도 합니다. 중국 불교 사찰 전통 건축 방식으로 지어졌으며 주위 환경은 고요하고 우아합니다. 1915년에 건립된 대웅보전(大雄寶殿)은 일본 나라(奈良)의 대불사(大佛寺) 외관을 본떴으며 지붕은 ‘일본식 기와’ 양식으로 되어있고, 전국에 보존된 일본식 지붕 구조를 가진 두 사찰 중 하나입니다. 대웅보전 통량(通樑)의 ‘레이진화(擂金畫, 금가루로 그린 그림)’는 채색화의 대가 리한칭(李漢卿)의 작품입니다. 또한 대웅보전 뒤편의 ‘대비출상도(大悲出相圖)’는 유명 화가 판리수이(潘麗水)의 작품입니다. 긴 세월동안 향불이 끊이지 않으며 신도들은 항상 이곳을 찾아 참배하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습니다.

허우비 기차역(後壁車站)

일본 통치 시기인 1902년에 세워진 허우비 기차역은 허우비구에서 가장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하나입니다. 허우비를 방문하는 많은 여행객들이 허우비 기차역에서 하차 후 자전거를 빌려 천천히 징랴오(菁寮)로 향해 들판과 옛거리를 탐방합니다. 기차역 앞 광장에는 대만 다큐멘터리 영화 '마지막 농사꾼(無米樂, Let it be)'의 주인공 네명과 소 한마리 동상이 허우비의 정신을 대표하고 있습니다. 각각 쿤빈 아저씨 부부, 황밍 아저씨와 원린 아저씨로 많은 이들이 함께 기념 사진을 찍는 포토존이 되었습니다. 
현재 허우비 기차역의 외관은 약간의 개건을 거친 모습입니다. 1941년 자난 대지진 때 기차역이 기울어졌는데 복원 당시 구조적 문제 때문에 주 건축물을 일부 개축하여 지금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외관은 우드사이딩으로, 기틀은 물로 씻어낸 인조석으로 마감한 건축물로 현재 대만에서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일본식 목조 기차역 중 하나입니다. 

허우비 샤체동 징중먀오(後壁下茄苳旌忠廟)

징중먀오 사당은 1791년 건립되어 악무목왕(岳武穆王, 악비岳飛)를 모시고 있습니다. 징중먀오에서 가장 특별한 것은 첨시(籤詩, 점괘 뽑기)입니다. 이곳에 잠시 묵던 스님이 만들었다고 전해지는데, 모두 7언 절구로 쓰여있습니다. 내용을 해석하려면 첨시의 대표 인물과 시문의 내용을 알고 있어야 뽑은 첨시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중국어 고대 시 능력이 요구됩니다. 관심이 있다면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징랴오 옛거리(菁寮老街)

징랴오는 청나라 통치 시기 주뤄 현성(諸羅縣城)으로 갈 때 반드시 지나가게 되는 교통 요도의 중요한 역이었습니다. 지금의 남82선과 남85선의 교차로 입구를 중심으로 주위에 당구장, 여관, 여인숙, 술집, 극장 등 번화한 상점들이 생겼고 한동안 시끌벅적했습니다.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고트프리드 뵘(Gottfried Bohm)이 1966년 설계한 특이한 모습의 징랴오 천주교 성당도 구경할만한 곳입니다. 징랴오 옛거리는 옛날 경관을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습니다.
근 80년의 역사를 가진 허싱빙궈부(和興冰菓部) 빙수 가게는 옛날 징랴오 사람들이 소개팅을 하고 데이트를 하던 곳입니다. 바나나 빙수(香蕉冰), 팥 우유 빙수 등의 메뉴는 추억의 맛 그대로, 먹어보면 모두들 칭찬을 그치지 않습니다.

허우비 우미러 마을 (後壁無米樂社區)

다큐멘터리 영화 “마지막 농사꾼(無米樂, let it be)”로 유명해진 허우비의 작은 시골 마을로 영화 속의 주요 인물인 쿤빈(崑濱)아저씨와 원린(文林) 아저씨 등은 현지 어르신들로 타이난 농촌의 처세 정신과 생활 철학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미러 마을에 와서 만약 고적 또는 옛거리만 보고 간다면 너무 아쉽습니다. 꼭 몇 박 묵으면서 마을 사람들의 정과 농촌의 생활 방식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쿤빈 아저씨를 따라 논에서 모내기를 하며 노래를 부르고, 원린 아저씨의 소 달구지를 타고 천천히 마을을 돌아다니며, 루이샹(瑞祥) 아저씨의 시계가게에서 이웃들과 함께 차를 마시며 자유로우면서도 규칙적인 생활을 즐겨보고 또한 정이(正義) 아저씨의 이발소에 가서 장인의 작업 정신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몸이 우미러 마을에 있으니 마음으로 느껴보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타이난 쌀 창고의 황금빛 벼 물결과 ‘논 아트’의 창의성 모두 깊은 인상을 남겨줍니다. 우미러 마을은 여행객들에게 몸과 마음과 영혼이 하나가 되는 느낌을 줄 것입니다.

타이탕 우수린 단지(台糖烏樹林園區)

1910년 설립된 우수린 제당 공장은 타이난시 허우비구(後壁區) 우수린에 위치해 있습니다. 현재는 제조를 하지 않고 있지만 기존 당업 철로 시스템은 남겨두었으며 움직이는 타이탕 우펀처(五分車)도 전시되고 있습니다. 제당업의 몰락에 따라 사탕수수를 운반하던 작은 기차도 가동을 멈추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바이허(白河)와 둥산(東山)을 오가며 신잉(新營) 구간 허브 역할을 하던 우수린 기차역은 1979년 우수린 여객 운송 노선이 중단된 뒤 문을 닫았습니다. 2002년 말 우수린 기차역은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새로운 철도 문화의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우펀처 탑승 체험 이외에 단지내 난꽃 테마관, 레저 박물관 관람과 생태교육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먹거리 노점도 많이 있고 화덕구이, 물레로 도자기 컵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어 가족들과 함께 여행하기 좋습니다.



롼씨 일가 고택 (진더싱 약방)[阮家古厝(金德興藥舖)]

롼씨 일가 고택은 징랴오 옛거리(菁寮老街)에 위치해 있으며 현지인들은 이곳을 '진더싱 약방'이라 부릅니다. 거리 가옥(街屋) 형식의 건축물로 국가 3급 고적으로 지정된 진귀한 건물입니다.
롼씨 일가 고택은 대략 청나라 건륭년간(乾隆, 1734-1795년)에 건립되었습니다. 전통 거리 가옥 형식이면서 다락방도 갖추고 있는, 대만에서 매우 보기 드문 형태의 건축물입니다. 고택 전체는 목조 구조로 되어 있으며 푸저우(福州) 삼나무를 맞물려 지었기 때문에 못 하나 찾아볼 수 없습니다. 또한 고풍스러운 한약 수납장도 보존하고 있습니다. 징랴오 옛거리에 오면 이렇게 옛 느낌으로 가득한 롼씨 일가 고택을 꼭 방문해 보시고 롼 할아버지의 이야기도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징랴오 초등학교(菁寮國小)

자전거를 타고 황금 물결이 이는 벼 사이를 유유히 지나가는 것은 징랴오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쾌적한 일일 것입니다. 징랴오 천주교 성당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징랴오 초등학교는 허우비(後壁) 징랴오에서 잊어서는 안될 명소입니다. 교정 뒤쪽에는 동화 같은 마호가니 숲이 있고, 숲 속에는 일본 통치 시기의 게양대가 숨겨져 있습니다. 어린이들의 놀이 시설 또한 숲 안에 설치되어 있어 많은 이들을 부럽게 만듭니다. 농촌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학교에 곤충 생태원과 닭, 오리, 거위를 사육하는 작은 농장을 만들어 교정 내에서 생명 교육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학생들은 졸업 전에 반드시 학교 뒷쪽의 작은 논을 가꿔야 합니다. 벼를 수확할 시기가 바로 곧 졸업하고 학교를 떠나야할 시기라서 교육 및 전승의 의미가 깊습니다.

징랴오 천주교 성당(菁寮天主堂)

타이 1선 도로에서 징랴오로 진입하면 먼저 시야에 들어오는 독특한 모양의 건물은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고트프리드 뵘(Gottfried Bohm)이 1966년 설계한 징랴오 천주교 성당입니다. 징랴오의 푸르른 들판 사이에서 성당의 은색 외관이 더욱 눈부시게 빛나며 흥미로운 풍경의 대비를 형성합니다. 현재 성당 내부를 관람하려면 예약을 해야 하며 성당 내부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종교 신앙의 예절을 존중해 주시고 성당 내에서 큰 소리로 떠드는 것을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