在地藝文

카이지 링유궁(開基靈祐宮)

카이지 링유궁은 1665년 건립되어 현천상제(玄天上帝)를 모시고 있으며 전국에서 유일한 금면(金面) 현천상제 신상(神像)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초로 설립된 사당이기 때문에 카이지(開基, 창건을 의미)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현천상제는 ‘북방의 신’을 대표하고 북방은 물에 속하며 대표색은 검정색이기 때문에, 현천상제 제사를 모시는 여타 사당과 동일하게 링유궁에도 검은색 기둥과 붉은 들보가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이외에도 사당 내의 많은 채색화와 석조는 부성 대가들의 작품들입니다. 정전 내의 ‘36관장(三十六官將)’ 벽화는 차이차오루(蔡草如)의 작품이며, 그 외에도 대가 판웨슝(潘岳雄) 및 천서우이(陳壽彝)의 진귀한 작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대만 부성 성벽 남문 구간 유적(臺灣府城城垣南門段殘蹟)

대만 부성 성벽 남문 구간 유적은 타이난시 수린가(樹林街)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 테두리는 수린가와 마주보고 있고, 뒷쪽은 타이난 여자 중학교와 맞닿아 있어 타이난 여자 중학교를 둘러싼 담장의 일부분이 되었습니다. 남문 구간 유적은 옛 방식으로 보수되어 대체적으로 옛 모습으로 복원된 상태이며, 이 외에도 특별히 내부 구조가 노출된 구간을 남겨 관람할 수 있도록 해 그 진귀함이 느껴집니다. 현재 남문 구간 성벽 유적은 동서로 뻗어나가며, 타이난 여자 중학교 담장 구간은 그 길이가 약 80m가 넘고 높이는 약 4m 이상으로 비교적 보존이 잘 된 구간입니다. 외관상으로 삼합토를 사용해 옛 방식으로 쌓아 올려졌음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성벽의 부성 내부를 거의 볼 수 없는 상태에서 이렇게 성벽 구간 하나를 온전히 보존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풍신묘(펑선먀오.風神廟)

1739년에 지어진 풍신묘는 대만에서 유일하게 바람의 신 풍신을 모시는 사당으로 대만 부성 7사8묘(7곳의 절과 8곳의 사당)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중앙에 모신 주신은 풍신이며 양측으로 1청 1홍의 수신과 화신을 함께 모시고 있습니다. 제사 상의 좌측은 천둥의 신 뇌공, 우측은 번개의 여신 전모가 있습니다. 당시 대서문(大西門) 옆 난허항(南河港)가에 설립되었는데 중국에서 온 관원이 배를 타고 부성도인 타이난에 오면 먼저 관원 접대소인 제관팅(接官亭)으로 가서 풍신의 보우에 감사드리는 제사를 올린 뒤 부성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최근 몇 년 간 진행된 ‘빛의 사당(光之廟宇)’ 프로젝트로 인해 풍신묘에 야간 조명이 설치돼 고요한 신성함을 느낄 수 있으며 사당 앞 제관팅 옆의 복고 회화벽과도 어우러져 풍신묘의 분위기를 한층 부각시켜줍니다. 야간 산책시 꼭 방문해야 할 명소 중 하나입니다.

천더쥐탕(陳德聚堂)

천더쥐탕은 대략 명나라 영력(永曆)년간(1664년)에 설립되었으며, 지금은 전국 천(陳)씨 성 종가 사당이며 최근 타이난시 가이드 협회가 입주하였습니다.
천더쥐탕은 300여년동안 매우 잘 보존되어 왔습니다. 내부에는 대가 천위펑(陳玉峰)의 벽화 작품이 있고, 다른 사당과 마찬가지로 ‘한판캉 춰자오(憨番扛厝角, 어리석은 외국인이 집 모퉁이를 지탱하고 있는 모습)’라는 전통 장식이 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관찰해보면 받치고 있는 대들보 모양이 다른데, 사각 대들보 위치를 따라 밖으로 가보면 사각 대들보는 배수관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빗물이 이를 따라 밖으로 흘러 마지막에는 처마의 용머리를 따라 떨어집니다. 이는 매우 아름다운 건축 설계로 이 곳에 오면 꼭 자세히 관찰해봐야 할 작은 포인트입니다.


타이난 더화탕(臺南德化堂)

더화탕은 대략 1838년에 설립되었고, 일본 통치 시기 도로 확장 및 2차 세계대전 공습을 겪으면서 지금은 옛날과는 다른 규모를 갖게 되었습니다. 더화탕은 재교 용화파(齋教龍華派) 사찰에 속하며, 재가 거사(在家居士, 출가하지 않고 속세에서 수행하는 불교 신자)의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이에 공간이 전통 민가와 동일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내부 공간은 불교 사찰에 있는 채색화와 장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정전에는 관음보살을 모시는 것 외에도 비교적 특수한 신상(神像)이 있는데, 바로 용화파의 조사 뤄쭈(羅祖)의 신상입니다. 또한 신상 앞에는 3개의 의자를 놓았는데, 이를 삼공의(三公椅)라 부르며 용화파 뤄쭈, 인푸넝(殷普能), 야오푸(姚普) 세명의 조사를 상징합니다. 또한 사당 안에서 대가 판리수이(潘麗水)의 벽화 작품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사당의 오래된 편액으로는 청나라 동치(同治) 5년(1866년) ‘안찰사 순찰 대만 병비도(按察使銜分巡臺灣兵備道)’ 딩웨젠(丁曰健)이 바친 ‘혜보군생(惠普群生)’과 도광(道光) 7년(1827년)의 ‘관자재(觀自在)’이 비교적 유명합니다.

수이셴궁 (水仙宮)

수이셴궁 시장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많은 사람들은 순간적으로 배가 고파질 것입니다. 시장 안에 수선존왕(水仙尊王)을 모시는 수이셴궁 사당이 있어 이러한 이름이 붙게 되었습니다. 수이셴궁은 1703년 건립되었고, 옛날에 이 곳은 우탸오항(五條港) 중 하나인 난스항(南勢港)이었으며 상인들이 운집하는 곳이었습니다. 사당 역시 현지 상인들이 자금을 모아 지은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날의 수이셴궁은 당시 7사찰 8사당 중 하나였던 웅대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으며 그 대신 번화한 시장으로 변모했습니다. 수이셴궁을 참관하실 때는 시장에서 보물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이곳은 타이난의 주방이라 불릴 만큼 온갖 식자재들이 없는 것이 없습니다. 또한 역사가 오래된 먹거리 가게들도 숨겨져 있어서, 역사적 정신을 탐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거리를 드나들며 허기진 배를 맛있게 채울 수도 있습니다.

대만부 청황먀오(臺灣府城隍廟)

대만부 청황먀오(성황묘)는 대만부 성황위령공을 모신 도교 사당으로 중시구(中西區) 칭녠로(青年路)에 위치해있으며 국가 지정 고적으로 대만의 유명한 성황묘이기도 합니다. 1669년 둥안팡(東安坊)에 설립되어 당시에는 승천부 청황먀오(承天府城隍廟)라 불렸습니다. 이 사당은 대만에서 가장 오래된 정부가 지은 성황묘이며 정전(正殿)에는 대형 주판이 걸려있습니다. 이는 1937년 신도인 천장산 씨가 헌납한 것으로 주판 틀 상단에는 ‘타이난부 청황먀오(臺南府城隍廟)’ 여섯글자, 하단에는 ‘정축년 천장산 헌납(丁丑年陳江山奉獻)’, 좌우로는 ‘선악을 행할 권리는 사람이 스스로 결정하지만, 옳고 그름은 정해져 있어 변명의 여지가 없다(善惡權由人自作,是非算定法難容)’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는데, 성황신이 주판으로 세상 사람들의 잘잘못을 계산하며 악을 경계하고 선을 알린다는 의미를 상징합니다. 사당 내에는 부성 3대 명편 중 하나인 ‘네가 왔구나(爾來了)’ 현판이 있는데 세상 사람들에게 경계할 것을 권고하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두이웨문(兌悅門)

1836년에 지어진 두이웨문은 속칭 산호 석회암 성문이라고도 불립니다. 신이가(信義街)에 위치한 이 문은 현재 부성(府城)에서 유일하게 아직도 통행하고 있는 성문으로 신이가는 과거 산호 석회암 거리라 불렸습니다. 옛날 성문 밖은 전부 수로였으며 산호 석회암을 밸러스트(배의 균형 유지를 위해 놓는 중량물)로 사용했던 선박들이 이 근처를 왕래했습니다. 그러나 세상이 변하고 세월이 흐르면서 성문의 중요성은 옛날 같지 않아졌습니다. 과거 타이난에 있었던 14개의 성문 중 이 성문만 지금까지도 사람이 통행하고 있습니다.
오래된 성문과 신이가의 창의적인 문화 상점들이 어우러져 타이난의 옛 것과 새 것이 공존하는 의의를 대표하고 있습니다.

사법 박물관(구 타이난 지방 법원)[司法博物館(原台南地方法院)]

1912년 건립된 구 타이난 지방 법원은 장엄한 원형 기둥과 원형의 바로크 양식 지붕으로 되어 있습니다. 내부로 들어가면 아름답고 채광이 좋은 웅장한 돔형 지붕이 보이고, 큰 원형 기둥 위에는 정교하고 아름다운 조각도 있습니다. 바닥은 빅토리아풍의 기하학적 도형의 컬러 모자이크 타일로 되어있는 등 곳곳마다 감탄을 금치 못하게 하는데 이는 모두 모리야마 마츠노스케의 작품입니다. 현재 법원 내부에는 법정, 자료실, 금고실 및 구류소가 남아있습니다. 원래는 고탑도 하나 있었는데 심각하게 훼손돼 철거되었습니다. 하지만 법원 내에 거꾸로 걸어 놓은 고탑 예술장치로 이를 기념하고 있습니다. 일명 고양이 길이라 불리는 맨사드식 지붕 트러스는 인원 한정 예약제로 관람할 수 있는데 인기가 많아 예약이 쉽지 않습니다. 이로부터 구 타이난 지방 법원 건축의 매력을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보제전(普濟殿)

타이난 부성은 지형이 봉황과 닮았다 하여 봉황성(鳳凰城)이라 불렸다고 전해집니다. 또한 보제전은 풍수적으로 팔괘망(八卦網)의 중심점에 위치해 있습니다. 타이난 왕성(王城)의 봉황이 날아가지 못하도록 보제전과 그 주변에 사방으로 통하는 팔괘망과 같은 도로를 지으면서 팔괘망으로 부성을 흥성하게 하는 봉황을 붙잡아 두었다고 합니다. 최근 보제전의 명성이 자자해 진 것은 2014년 춘절 기간 처음으로 개최된 창의 채색등으로 인한 것입니다. 수많은 등불이 드넓은 사당 앞 광장에 가지런히 걸리고 주변 궈화가(國華街)까지 뻗어 나가, 지나가는 여행객들과 시민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춘절 기간에는 등불이 어둠 속에 따뜻하게 빛을 내면서 명절에 한자리에 모이는 따뜻함을 느끼게 해주어 호평을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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