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시가 교회(看西街教會)
궈화가(國華街) 골목 사이에는 영국 세인트 폴 대성당을 본뜬 흰색 원형돔 교회가 숨겨져 있습니다. 타이난과 서양간의 교류 역사에도 중대한 의의가 있는 이곳은 바로 마야거(James Laidlaw Maxwell) 의사가 1865년 타이난에 와 의료 선교를 한 장소입니다. 당시 이 곳은 우탸오항(五條港)의 중요 거리였으며 거리가 서쪽을 향해 나아가기 때문에 칸시가(看西街)라 이름지었습니다. 마야거 의사는 이 곳에서 의료 선교를 한지 얼마 되지 않아 현지 수구파의 반대로 어쩔 수 없이 이곳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이후 1868년 타이난으로 돌아와 현재의 신러우 병원(新樓醫院) 위치에서 의료 선교를 계속했습니다.
1951년 칸시가 교회가 완공된 뒤, 이러한 선교 개척사를 기념하기 위해 ‘칸시가 교회(看西街教會)’라 명명했습니다. 수이셴궁 시장(水仙宮市場)을 지날 때 골목 사이에 숨겨진 이 아름다운 교회를 찾아보는 것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