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광도(漁光島)
'고기잡이 등불이 넘실대고, 반달이 강물에 잠기네' 세상과 고립된 초승달 만
위광도는 위광 대교(漁光大橋)를 사이에 두고 시끌벅적한 안핑구(安平區)와 연결되어 있어 과거에 싼쿤선(三鯤鯓)이라고 불렸다. 예전에 고기잡이배들은 밤에 물고기를 유인하기 위해 등불을 켰다. 멀리서 보면, 칠흙 같은 바다가 눈부신 고기잡이배의 등불에 뒤덮여 있어 '위광도'라는 이름이 생겼고, '고기잡이 등불이 넘실대고, 반달이 강물에 잠기네'라는 유명한 말이 탄생했다. 백사장을 천천히 거닐거나 맨발로 파도를 밟으면서 얼굴을 간지럽히는 바닷바람과 발목을 스치는 차가운 바닷물을 느껴보자.
멀리 끝없이 펼쳐진 석양을 배경으로 따뜻한 주홍빛 아래, 석양의 주홍빛이 초승달 만을 가득 물들이고, 먼 곳의 금빛 석양이 유명한 절경을 이룬다.
이곳은 낮에 와도 정취가 있다. 보드라운 백사장 위에 한가로이 앉아 머나먼 비취빛 바다의 수평선과 푸른 바다 위에 일렁이는 윤슬을 바라보는 모습을 상상해 보자. 귓가에 철썩이는 파도 소리가 들려오고, 소금기 섞인 바다의 냄새를 것보다 더 힐링되는 순간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