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청 극장(永成戲院)
융청극장은 1945년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 전신은 극장이 아니라 황즈(黃直) 선생이 운영하던 ‘융청 정미소’ 였습니다. 일본 통치 시기 황가네 정미소는 일본 정부와의 장기 협력으로 정경계에 인맥이 아주 넓었고 사업이 매우 번창했습니다. 2차 대전 발발 후 정미소도 그 영향을 받게 되었고 일본인이 대만에서 철수한 뒤 정미소는 큰 타격을 받아 과거의 좋았던 시절은 지나가버리게 되었습니다. 황즈 선생은 이를 극장으로 개건하였는데 이 것이 바로 융청 극장의 유래입니다.
극장으로 변신 후에는 옌수이 일대의 정경계 유명 인사의 모임 장소가 되었습니다. 영화 상영 외에 가끔 극단 초청 공연도 있었으며 그 당시 옌수이 일대에서 가장 규모가 컸던 극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대의 변천에 따라 융청 극장은 2000년에 문을 닫게 되었고 그 후 타이난 시정부가 이를 보수하게 되었습니다. 내부에는 당시 극장에서 사용하던 커튼, 히노키 나무 벤치 및 영사기를 보존해 두었고 명절 때는 옛날 영화를 상영하기도 합니다. 극장 밖에는 영화와 관련된 설치 예술도 있으니 옌수이에 오실 때 놓쳐서는 안 될 장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