宗教廟宇

1955년 창립된 옌수이 천주교 성당은 많은 여행객들이 흥미로워하는 장소입니다. 천주교임에도 불구하고 건물이 사당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데, 만약 건축물 외관만 중국식이었다면 희귀하다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 내부는 중국과 서양의 합병의 극치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옛날 사람들이 예수를 믿게하도록 신부들이 생각해 낸 아이디어로 심지어는 명화 '최후의 만찬'도 중국식 버전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림의 음식은 바오쯔(찐빵)로 바꾸고 인물들은 젓가락 등 중국식 식기를 들고 있습니다. 이렇게 중국과 서양을 융화한 대대적인 개조는 현지에 녹아들기 위함이었으며 당시 더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종교관을 쉽게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지금은 사람들의 의식이 많이 개방되어 당시 벽화가 더욱 진귀해졌습니다.

옌수이 우먀오 사당은 1715년에 건립되어 관성제군(關聖帝君. 관우)을 모시고 있습니다. 매년 원소절(정월대보름)에 옌수이 펑파오(蜂炮, 벌집 폭죽)를 개최하면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아 대만에서 가장 광적인 축제에 참가합니다. 원소절 전날부터 매우 많은 사람들이 옌수이에 모여들고, 당일에는 더욱 많은 인파가 몰려들어 작은 마을은 성대한 제전에 참가하려는 여행객들의 열정으로 넘쳐 흐릅니다. 옌수이 펑파오는 전염병 제거와 역귀를 보내는 관성제군 순례 의식으로부터 비롯되어, 오늘날 대만 원소절의 가장 중요한 행사로 변천되었습니다. 신의 가마(神轎)가 우먀오에서 출발해 행진을 시작하는 그 순간부터 지나가는 곳마다 열기가 달아오르고, 만개의 벌집 폭죽이 일제히 터지기 시작하는 놀라운 광경에 스릴을 좋아하는 국내외 관광객들은 신이 납니다. 원소절 종일 옌수이는 불야성처럼 시끌벅적하며, 이는 일생에 꼭 한번 체험해봐야 할 축제입니다.

과거 옌수이(鹽水) 웨진항에는 상인들과 상선들이 즐비했으며 쥐보위훠(聚波漁火, 쥐보팅에서 바라본 고기잡이 등불)는 당시 웨진 팔경 중 하나였습니다. 쥐보팅 옆의 다중먀오 사당은 1741년 건립되어 레이푸 대장공(雷府大將公)을 모시고 있으며, 옌수이 후비궁(護庇宮) 얼마자오(二媽角) 지대에 속합니다. 사당 주변 환경은 아름답고 아늑하며, 사당 앞 큰 나무 아래는 많은 현지 주민들이 오후에 찾아와 이야기를 나누고 바람을 쐬는 좋은 장소입니다. 사당에서 가장 특별한 것은1990년 사당 관리인이 약 5,000개의 마작패로 만든 작은 사당으로 쥐보팅 다중먀오의 사당 속 사당이 되었습니다. 이 안에는 무재신(武財神)을 모시고 있어서 많은 신도들이 수험표 또는 명함을 작은 사당 안 또는 신상 손 위에 올려두며 시험운과 사업운을 빌어 다중먀오의 독특한 광경이 되었습니다.

샤잉 현천상제 사당은 샤잉구의 랜드마크이자 신앙 중심으로서 1661년 건립되었습니다. 정성공의 부장(部將)인 류궈쉬안(劉國軒)이 샤잉에 주둔해 개간할 당시 제의했다고 전해지며, 몇차례 개축을 거쳐 현재의 3층 대형 사당 건물이 되어 드넓은 기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매년 음력 3월 3일은 현천상제 탄신일로 음력 3월 1일부터 5일까지는 샤잉이 가장 떠들썩한 시기입니다. 이는 샤잉에서 1년에 1번 열리는 축제로, 행진을 하며 퍼포먼스를 하는 전터우(陣頭)가 전국 각지에서 몰려들고, 샤잉 사람들도 신 가마(神轎)를 따라 거리 순례인 라오징(繞境)을 하며 복을 기원합니다. 사당 내 문화관에는 소장품이 매우 풍부합니다. 옛 비석부터 편액, 향로, 점괘 뽑기인 첨시(籤詩)판과 서화까지 모두 1~2백년 전의 진귀한 문물입니다. 신앙 문화에 관심이 있는 여행객이라면 이곳에서 매우 만족스럽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츠산옌이라고도 불리는 이 사찰은 1665년 건립되어 30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명정(明鄭)시기 참군(參軍) 천용화(陳永華)가 지었다고 전해지며 관세음보살을 모시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옌룽후안(巖龍湖庵)’이라 불렸으며 오늘날까지 참배하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으며 향불이 왕성하게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츠산옌은 산을 등지고 물과 접하고 있어서, 석양이 질 때면 수면 위로 햇빛이 반사되어 마치 관세음보살이 강림한 것처럼 금빛으로 반짝입니다. 밤이 되어 달이 뜨면 고요한 호수면이 거울처럼 달빛을 거꾸로 비추어 아름다운 경치를 선사합니다.
사찰 내에는 4채의 대전이 있는데 매우 장엄하고 엄숙해 마음이 평온해집니다. 또한 법당 내에 백성로(白聖老) 스님이 인도에서 모셔온 불타사리(佛陀舍利)를 소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츠산 룽후옌의 보물이니 이 곳에 와서 참배할 때 꼭 한번 구경해 보시기 바랍니다.

1946년 건립되어 부우제군(孚佑帝君)을 모시고 있으며, 류잉(柳營)의 인사 린징탕(林景棠)이 세운 사당입니다. 역사의 변화를 겪으면서 참배객이 점점 많아져 현재의 모습으로 증축되었습니다. 참배 후에는 뒤쪽의 츠산(赤山) 보도를 따라 간단한 산책을 할 수 있습니다. 길이 완만하고 중간에 전망대 및 휴식 공간 등의 시설도 있으며, 아름다운 레몬유칼리툽스 숲도 숨어 있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공업기술 연구원의 작은 호수가 및 우산터우 댐(烏山頭水庫)으로도 이동할 수 있으며, 길을 따라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곳을 잘 아는 현지 주민들로, 근처 주민들이 간식과 차를 가지고 와 산책로 정자에서 피크닉를 즐기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관광객이 많지 않기 때문에 비경이라는 느낌도 있습니다.

둥산 비쉬안사를 지나갈 때면 항상 사찰 앞의 흰 코끼리 두마리가 눈길을 끕니다. 일반적으로 사찰 입구에는 석사자를 두는데, 이곳에 흰 코끼리를 놓아둔 것은 보현보살(普賢菩薩)이 항상 흰 코끼리를 타고 다니며 중생을 구제하는 모습과 관련이 있습니다. 물 속에서는 용이 가장 용맹하고 육지에서는 코끼리의 힘이 가장 세서, 강인하게 중생을 구제하는 중책을 맡을 수 있다고 전해집니다. 이에 비쉬안사가 흰 코끼리를 사찰 앞의 성수(聖獸)로 삼은 것입니다. 비쉬안사는 비윈사(碧雲寺)의 분묘(分廟)로, 정얼마(正二媽)를 모시고 있습니다. 매년 음력 12월 23일에는 정얼마를 비윈사로 모셔가 새해를 맞이하며 정월 초십일에 다시 비쉬안사로 돌아옵니다. 순례길을 따라 13개 마을을 지나게 되는데 행차를 따라 신도들이 경건히 경배를 올립니다. 수행원은 전 코스를 도보로 이동하는데 이 전통은 오늘날까지 변치 않고 있으며, 이는 매년 개최되는 비쉬안사의 성대한 행사입니다.

둥산 푸유궁은 175 둥산 커피도로에 위치해 있으며 팔선(八仙) 중 여동빈(呂洞賓)을 모시고 있습니다. 속칭 셴궁먀오라고도 불리고 전국 선공 조묘(祖廟, 선조의 신주를 모신 사당)이며 2층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팔선 신상(神像)을 모두 모시고 있습니다. 푸유궁 앞은 자난(嘉南) 평원 전체를 바라보기에 매우 좋은 장소로 매일 아침 일찍 많은 여행객들이 이 곳에 와 등산을 하고 경치를 감상합니다. 벚꽃이 많이 심어진 사당 뒷편의 등산로 입구로 진입해 해발 884m의 칸터우산(崁頭山) 정상에 올라 풍경을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길을 따라 가다보면 두꺼비 바위와 연인 바위를 지나가게 되며 날씨가 좋을 때에는 전터우산(枕頭山)도 볼 수 있습니다. 왔던 길로 왕복하면 약 2시간이 넘게 소요됩니다. 돌아온 뒤에 사당 내에서 풍성한 절밥을 맛보거나 혹은 사당 내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며 산 속의 어슴푸레한 안개를 감상한다면 매우 만족스러울 것입니다.

1798년에 건립된 훠산 비윈사는 지금에 이르기까지 외관상의 큰 변화가 없습니다. 이 고찰은 민난(閩南)과 일본식 스타일이 결합되어 있으며, 뒷쪽으로는 전터우(枕頭) 산맥이 배경이 되주어 전체적인 경관이 매우 고풍스럽고 운치 있습니다. 비윈사 앞쪽에는 전설로 가득한 추미둥(出米洞. 쌀이 나오는 구멍)이 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매일 이 구멍에서 절에서 딱 먹을 만큼의 적당량의 쌀이 나왔다고 합니다. 후에 욕심 많은 승려가 쌀을 혼자 차지하려고 이 곳을 파내자 그 후로 더이상 쌀이 나오지 않았다는 시골 기담이 현지에 전해내려옵니다. 절의 내부는 장엄하고 고요하며, 많은 여행객들이 관음보살(觀音大士)의 자비로운 얼굴을 보고 이 곳에서 마음의 평정을 얻고 있습니다. 절 앞 광장은 시야가 매우 좋아서 자난(嘉南) 평원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저녁 무렵이 되면 석양 노을빛이 앞쪽 산을 따라 지어진 산책로 정자와 어우러져 매우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하며 많은 사진가들이 이를 포착하기 위해 이곳을 찾습니다. 밤이 되어 도시의 등불이 켜지기 시작하면 타이난의 찬란한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장소가 됩니다.

바이허구(白河區) 전터우산(枕頭山) 기슭에 위치한 다셴사(대선사)는 쥬옌(舊巖. 오래된 사찰)이라고도 불립니다. 청나라 강희(康熙) 40년인 1701년 건립되었으며 석가모니, 삼보불조(三寶佛祖), 관세음보살 및 지장왕보살(地藏王菩薩)을 모시고 있습니다. 또한 개산법사(開山法師)의 사리를 모셔 참배 및 관람할 수 있습니다. 다셴사는 국가 지정 3급 고적이며 국내 불교 9대 문파 중 하나인 사찰이기도 합니다. 중국 불교 사찰 전통 건축 방식으로 지어졌으며 주위 환경은 고요하고 우아합니다. 1915년에 건립된 대웅보전(大雄寶殿)은 일본 나라(奈良)의 대불사(大佛寺) 외관을 본떴으며 지붕은 ‘일본식 기와’ 양식으로 되어있고, 전국에 보존된 일본식 지붕 구조를 가진 두 사찰 중 하나입니다. 대웅보전 통량(通樑)의 ‘레이진화(擂金畫, 금가루로 그린 그림)’는 채색화의 대가 리한칭(李漢卿)의 작품입니다. 또한 대웅보전 뒤편의 ‘대비출상도(大悲出相圖)’는 유명 화가 판리수이(潘麗水)의 작품입니다. 긴 세월동안 향불이 끊이지 않으며 신도들은 항상 이곳을 찾아 참배하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