歷史古蹟

하이안로 예술거리(海安路藝術街)

최근 몇 년 사이에 하이안로는 타이난에서 밤에 가장 번화한 도보 예술 구역이 되었습니다. 양 옆 도로 확장으로 인해 반만 철거해 허물어진 건물의 모습, 밖으로 드러난 철근, 얼룩진 벽돌의 모습을 그대로 남겨놓았습니다. 유명한 전시 기획자 두자오셴(杜昭賢)의 강력한 호소로 예술가들을 모아 기존 모습을 가지고 각종 스타일의 공공 예술로 재창조했습니다. 최근 몇년간 시정부가 경관 재조성을 적극 추진하면서 여행객들에게 더욱 편안한 산책 공간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예술 조경 외에도 하이안로에는 많은 펍, 음료 가게, 숯불구이 노점, 맥주집 등도 많이 있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음료 한 잔과 간단한 요리들을 주문하고 좋은 친구들과 만나는 것이 바로 가장 여유로운 타이난의 밤 풍경일 것입니다.

구 타이난 주청-대만 문학관(原台南州廳-台灣文學館)

대만 문학관은 타이난 시내 중심가에서 가장 중요한 랜드마크라 할 수 있습니다. 일본인 건축가 모리야마 마츠노스케가 설계했으며 1916년 준공되었습니다. 일본 통치 시기였던 당시 타이난 주청은 타이난 최고의 행정 중심이었으며, 2차 세계대전 때 연합군의 폭격으로 훼손되었다가 보수를 거쳐 원래 모습을 회복하게 되었습니다. 전후에도 오랫동안 타이난 시정부 소재지였다가 지금은 문화 예술 분위기가 가득한 대만 문학관이 되었습니다. 맨사드 지붕으로 되어있고 입구에는 우아한 유럽식과 일본식을 융합한 원형 기둥이 있습니다. 매년 성탄절 전후로는 문학관 앞에 초대형 트리를 세워 타이난시에 낭만과 따스함을 더해줍니다. 또한 대만 문학을 풍부하게 소장하고 있어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아와 관람을 하는 등 타이난에서 지나쳐서는 안될 중요한 랜드마크 입니다. 

북극전(중시구)[北極殿(中西區)]

북극 현천상제(玄天上帝)를 모시고 있는 북극전은 타이난에서 지대가 비교적 높은 곳인 주링(鷲嶺) 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북방 현무(玄武)는 검정에 속하기 때문에 다른 사당과는 다르게 검정색을 주 색깔로 한 것이 북극전의 큰 특색 중 하나입니다. 사당 내에는 타이난시에서 가장 오래된 편액이 있는데, 이는 1669년 명나라 영정왕 주수구이가 바친 ‘위현혁혁(威顯赫奕)’ 편액입니다. 사당 내의 오래된 종은 청나라 도광(道光)17년(1837년) 타이난 부성의 유지인 우상신(吳尚新. 우위안(吳園) 정원 설립자)가 중국 대륙 구쑤(姑蘇)로 가 주문 제작하여 사당에 선물한 것입니다. 이처럼 역사가 유구한 북극전 내부에는 곳곳에 보물들이 있습니다. 사당 옆 작은 골목은 옛날 지도에서는 나막신 골목이라 불렸습니다. 과거 골목 안에는 나막신을 제작하는 상점이 많이 모여있었는데, 지금은 비록 당시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지만 옛날 타이난 주요 거리의 번화했던 모습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B.B.ART

1932년 일본인 하야시 호우이치가 창립한 하야시 백화점(林百貨)은 타이난 스에히로쵸 니쵸메(末廣町二丁目)에 오픈한 타이난에서 처음으로 엘리베이터가 있던 건물입니다. 타이난 현지 사람들은 속칭 고잔라우아(5층 건물)라 부릅니다. 원래 1등은 쉽게 기억하지만 그 이후는 잘 신경쓰지 않는데, 타이난시의 두번째 백화점은 민취안로(民權路)에 있는 메이리안(美麗安) 양품점 입니다. 1대 메이리안은 현 B.B.Art 대각선 맞은편에 있었습니다. 2대 때 현B.B.Art 위치로 이전했고 3대 때 다시 중정로(中正路)로 이전했습니다. 고개를 들면 옛 건물 꼭대기 박공에 남아있는 ‘미(美)’자를 보실 수 있는데 이는 메이리안 양품점이 남긴 흔적입니다. 현재 1층과 3층은 전시공간으로 각기 다른 예술 전시회가 종종 열리고 2층은 커피숍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옛 건물로 들어가면 옛 건물만이 가지고 있는 구조의 매력이 느껴집니다. 세로로 긴 구조로 되어있는 건물 내에는 천정이 뚫린 큰 안마당이 있어 대저택의 기세가 느껴집니다. 이러한 옛건물에서 커피를 마시고 전시회를 보는 것도 만족스러운 주말을 보낼 수 있는 한 방법일 것입니다.

구 하야시 백화점(原林百貨)

2013년 6월 30일은 타이난의 오래된 건물 중 가장 유명한 하야시 백화점이 보수를 마치고 관람을 개방한 날입니다. 당일 오전 7시부터 오후까지 줄을 선 인파가 끊이지 않았는데, 이 줄은 모두 일본 통치 시기인 1932년 오픈한 ‘고잔라우아(五棧樓仔. 5층건물)’에 들어가기 위 한 것이었습니다. 과거에 이 곳은 매우 번화했던 구역이었으나 일본 통치 시기가 지나가면서 경영인도 일본으로 돌아가고 이에 하야시 백화점 또한 적막해지며 사람들에게 잊혀졌습니다. 2014년 하야시 백화점은 다시 백화점으로서 부성(府城)에 등장하게 되었으며 주로 하야시 백화점만의 한정 수량 상품을 전시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놓쳐서는 안 될 관광 포인트가 몇 개 있습니다. 첫번째는 엘리베이터(流籠) 타기입니다. 엘리베이터가 이동하는 층 표기가 시계 바늘같이 바늘이 도는 방식으로 되어있습니다. 지금은 아마 하야시 백화점에만 남아있는 것으로 보이며 옛날 그대로의 느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두번째는 옥상에 있는 도리이(鳥居, 신사 입구의 문) 신사입니다. 이 것 역시 전국에서 이 곳에만 있으니 꼭 올라가 구경해 보시기 바랍니다. 세번째는 미군 폭격으로 생긴 탄알구멍입니다.

다징터우(大井頭)

다징터우는 교통량이 많은 민취안로(民權路) 도로 위에 있습니다. 무쇠 뚜껑으로 우물 입구를 덮어두었으며 길가에는 고적 설명비를 세워놓았습니다.
다징터우의 역사와 그 중요성은 15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야하지만 우물을 굴착한 연도는 알 수 없습니다. 15세기에 대만에 온 선박이 타이장(台江) 내해에 진입한 후 이 근처에 상륙했습니다. 이곳이 당시 항구에서 가장 가까운 육지의 민물 우물이었으며 수원이 풍부하고 달아서 왕래하는 선박들이 취수해 사용했을 뿐만 아니라, 후에는 이곳에 정착한 사람들 역시 이 우물물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대만 개발사의 첫번째 수원지라 할 수 있는 곳으로 그 중요성을 알 수 있으니 지나가실 때 주의깊게 내려다 보시기 바랍니다.

구 타이난 신사 사무소 및 외원(原臺南神社事務所及外苑)

구 타이난 신사 사무소 및 외원(바깥 정원)과 무덕전(武德殿)은 약 1936년경 동일한 시기에 건립되어 재질과 모양 모두 무덕전과 비슷합니다. 어떤 이는 신사의 사무소라고 하고 어떤 이는 아마 당시 신사의 휴게소였을 것이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어떤 용도였든 간에 일본 통치 시기의 아름다운 건축물인 것은 사실입니다.
비록 타이난 신사는 이미 없어졌지만 다행히 신사 외원은 남아있어 역사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 오시면 신사 외원의 신교(神橋) 또한 꼭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이들 모두 일본 통치 시기 타이난 신앙 문화의 중요한 건축물입니다.

구 타이난 기상 관측소(중앙기상국 대만 남구 기상센터)[原台南測候所(中央氣象局臺灣南區氣象中心)]

구 타이난 기상 관측소는 타이난 사람들의 마음 속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기상 관측소는 당시 타이난시 중심의 가장 높은 곳인 해발 14m의 주링(鷲嶺)에 설치되었는데 외관 때문에 타이난 지역 사람들은 우스갯소리로 '후추통'이라 부릅니다. 또한 특수한 18등분 방사형 지붕으로 인해 '18각루'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구 타이난 기상 관측소는 기상국 남구 기상센터 앞쪽에 자리하고 있으며 두 동의 현대적인 건물 사이에서 매우 눈에 띕니다. 자세히 관찰해보면 건축물은 3개의 동심원이 겹쳐진 형태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가장 안쪽 원은 흰색의 원형탑으로 내부에는 각종 기상 관측 설비들이 배치되어 있으며 중간 원은 복도이고, 가장 바깥쪽 원은 사무실입니다. 이러한 특수한 외관은 여행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3~4월에 장밋빛 나팔나무에 꽃이 만개할때면 기상 박물관에 많은 인파가 몰려듭니다. 분홍색 꽃과 기상 박물관, 그리고 맞은편 타이핑징 교회(太平境教會)가 어우러져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밤이 되면 장밋빛 나팔나무가 밤의 벚꽃처럼 화려하게 빛나는데, 이는 놓쳐서는 안 될 명장면입니다.

우페이먀오(五妃廟)

역사에 기재된 바에 따르면 청나라 스랑(施琅)이 대만을 공격해 올 때 명나라 영정왕 주수구이(寧靖王朱術桂)는 순국을 결심했으며, 그의 5명의 비(妃)도 남편을 따라 생사를 함께할 것을 결심하고 왕부에서 잇달아 목을 매달아 자결했습니다. 주수구이는 직접 5명의 비들을 납관 및 발인한 뒤 자신 또한 자결하여 순국했습니다.
우페이먀오 사당은 1683년 건립되었습니다. 외관은 ‘단진(單進) 2호룡(護龍, 2개의 곁채)’ 형태의 고건축이며 옆에는 작은 사당이 하나 있는데 이는 ‘의령군묘(義靈君墓)’로서 당시 함께 순국한 두명의 시종에게 제를 지내는 곳입니다. 현재 우페이먀오는 부성 역사 여행의 중요 명소가 되었습니다. 내부 환경은 그윽하고 녹음이 가득하며, 근처에는 많은 가게들이 맛있는 음식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건너편에는 시끌벅적한 타이난 야구장도 있어 많은 사람들이 주말에 나들이를 오는 좋은 장소입니다.

츠칸러우(赤嵌樓)

츠칸러우는 타이난 중시(中西)구 내 가장 중요한 고적 건축물이라 할 수 있으며 안핑(安平)의 안핑 요새와 함께 타이난의 양대 유명 고적으로 손꼽힙니다. 1652년 네덜란드인이 이곳에 프로방시아 성을 지으면서 타이난 행정과 상업 중심의 위치를 확립했습니다. 300년이 넘는 세월동안 몇번의 보수와 개건을 거치면서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내부에는 해신 사당(海神廟), 문창각(文昌閣)과 펑후 서원(蓬壺書院)이 있고 주변 잔디밭에는 정성공이 항복을 수락하는 동상이 세워져 있어 방문하는 국내외 여행객들로 하여금 당시 정성공의 늠름한 자태를 상상해보게 합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대남문 성 주위에서 옮겨온 9개의 비석으로 거북이처럼 생긴 비희(贔屭)가 비석을 짊어지고 있습니다. 전설에 의하면 비희는 용이 낳은 아홉 자식 중 하나로 천성적으로 무거운 짐을 지는 것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또한 비희로 인해 츠칸러우에는 더 많은 전설이 생겨나게 되었고 지금까지도 사람들의 이야깃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밤이되면 츠칸러우 주변에 노란 조명이 켜지면서 옛 느낌이 가득한 건물에 운치를 더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