在地藝文

안핑 옛거리(옌핑 옛거리)〔安平老街(延平老街)〕

‘대만의 첫번째 거리’라 불리는 안핑 옛거리는 300여년 전 네덜란드 사람들이 안핑에 만든 첫번째 거리로 당시 행인과 수레 통행용으로만 설계되었기 때문에 거리가 넓지 않습니다. 많은 여행객들이 안핑에 오면 꼭 옛 거리를 방문하기 때문에 항상 많은 인파로 가득하며 오히려 사람이 많지 않으면 안핑 옛거리답지 않은 느낌이 듭니다. 거리에는 오래된 가게들도 많아 국내외 여행객들이 옛거리를 드나들며 보물을 찾습니다. 고개를 들어 오래된 건물들을 보면 지붕 위의 바람사자상(風獅爺)과 문미(門楣) 위의 검을 입에 문 사자상(劍獅)도 볼 수 있는데 이 또한 안핑 옛거리를 구경하는 재미입니다. 옛거리에는 안핑 도처로 연결되는 작은 길들이 많이 있는데 쟈스민 골목, 연지 골목 등 작은 길마다 각기 다른 풍경이 펼쳐집니다. 구역 내에는 많은 옛 마을들이 보존되어 있어 고요한 골목길을 걷고 있으면 마치 시간을 되돌린 것 같으며, 복잡한 작은 골목들을 탐험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이곳에 오시면 반드시 골목 안으로 들어와 보시기 바랍니다.

석양 관람 플랫폼(觀夕平台)

안핑항 국가 역사 풍경구(安平港國家歷史風景區) 내에 위치한 석양 관람 플랫폼은 최근 몇 년 사이 떠오르고 있는 관광지입니다. 삼각형 모양의 플랫폼과 양쪽의 방풍림이 녹음 가득한 경치를 만들어내고 플랫폼 앞에는 짙푸르고 아름다운 바다 경관이 펼쳐집니다. 오후 무렵에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모래사장 위에서 모래놀이를 하고 연을 날리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으며, 친구들과 삼삼오오 바지를 걷어 올리고 해변을 따라 파도를 밟는 모습도 보입니다. 석양 황혼 때 구름이 변화하는 모습은 많은 이들이 발길을 뗄 수 없게 합니다. 석양 관람 플랫폼은 저광원(低光源) 복도 디자인으로 낮에도 바다 경관을 감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야간의 빛 공해도 적어 하늘에 반짝이는 별들이 잘 드러납니다. 유성우가 떨어질 때마다 인기있는 별 관측 장소 중 하나입니다.

안핑 나무집(安平樹屋)

더지 양행(德記洋行) 뒤쪽에 위치한 나무집은 원래 더지 양행의 창고로 대략 19세기말 및 일본 통치 초기에 세워졌습니다. ‘대일본 염업 주식회사(大日本鹽業株式會社)’ 출장소 창고로도 이용되었으며 현재의 규모는 일본인이 증축한 것입니다. 백여년의 세월을 겪으면서 창고 벽은 반얀나무 줄기가 얽힌 기근으로 가득하고, 높이 솟고 빽빽한 수관(樹冠)은 마치 창고의 지붕 같아 안핑 나무집에 독특한 외관을 형성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가옥과 나무가 공생하는 특이하고 신기한 광경을 보여줍니다. 이 모습은 앙코르 와트의 나무 뿌리가 감싸고 있는 ‘타 프롬’과 비슷합니다. 나무 줄기 사이로는 나무데크 보도를 만들어 사람들이 드나들 수 있도록 했고 위로 올라가 수관 사이를 드나들 수도 있습니다. 많은 다람쥐와 새들이 수관에서 노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 등 생태 환경이 매우 좋습니다. 걷다가 지쳤을 때에는 나무집 카페에서 쉬면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더위를 달래고 계속해서 안핑의 아름다움을 탐색해 보시기 바랍니다.

안핑 향토 문화관(安平鄉土文化館)

안핑 향토 문화관은 안핑구청이 관리하고 있으며, 문화관 안은 ‘문물 전시 구역’ 및 ‘학교 연혁 전시 구역’ 크게 두 곳으로 나뉘어져 안핑 교육 문화를 주제로 안핑 교육 중대사, 안핑 교육 문물, 시먼(西門) 초등학교 연혁 등을 전시합니다. 정기적으로 전시 주제를 교체하고 여행객 안내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단체 예약을 받아 학교를 대상으로 향토 문화 교육의 장소를 제공하며 학교의 예술 문화 프로그램 교육과 발전 특색을 결합합니다. 또한 정기적으로 휴일 예술 문화 공연 행사와 문화 홍보 행사도 개최합니다. 이처럼 안핑 교육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학습 장소입니다.

주주잉 기념관(朱玖瑩紀念館)

더지 양행(德記洋行) 옆에 위치한 주주잉 고택은 원래 타이옌(대만 염업)의 기숙사로 ‘인옌주딩(因鹽玖定)’이라고도 불립니다. 재정부 염무총국(鹽務總局) 국장으로 재직했던 주주잉 씨가 염업때문에 이 곳에 정착했다 하여 이러한 이름을 붙이게 되었습니다. 건물 내에는 주주잉 씨의 당대 안진경체 서예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등 서예 명인으로서 많은 작품을 남겼습니다. 노년에는 안핑(安平)에 오래 거주해 자칭 ‘안핑 노인’이라 불렀습니다. 지금은 고택 내부를 서예 전시관으로 꾸몄는데 그 중 벽 한 면 전체의 안진경체 반야심경이 가장 이목을 끕니다. 반야심경을 적은 벽면의 가장자리가 창문에 가까워 오후에 가장 아름답습니다. 빛이 비스듬하게 벽을 비추며 이루는 명암과 흑백의 불규칙함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차분해지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안핑 항구 국가 역사 풍경구(安平港國家歷史風景區)

시공의 담금질을 거친 고성입니다. 전란의 불길이 남긴 성벽 고성과 무역 선박이 오가는 항구, 일반인들의 삶의 흔적이 남은 길이 시대의 느낌을 자아냅니다. 붉은 기와 벽돌은 안핑을 대표하는 상징물입니다. 붉은 벽돌로 쌓아 올린 고적과 오래된 길에는 물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어촌의 그림자가 남아 있습니다. 이곳에는 항구와 연결된 자연공원과 운하 유람선뿐만 아니라 생선 장수의 소리가 들려오는 어시장이 있습니다.

바다의 비호, 린모냥 공원

안핑 어시장 옆, 공원 화단 중앙에 위치한 린모냥의 조각상은 길고 하얀 옷섶을 늘어뜨린 채 자애로운 눈빛으로 안핑 항구를 내려다보며 항구에 있는 고기잡이배들이 무사히 귀환하길 기원합니다. 그녀는 또한 푸른 대지 위에서 애완동물과 함께 연줄을 붙잡고 달리는 아이들을 돌봅니다. 바람이 그들의 알록달록한 꿈들을 붙잡습니다.
대어의 축복, 강빈 역사 공원

운하 박물관(구 타이난 운하 안핑 해관)[運河博物館(原台南運河安平海關)]

1926년 완공한 안핑 해관은 일찍이 상선이 안핑을 드나들며 정박하고 관세를 내던 곳입니다. 오늘날 안핑에 들어서면 운하 옆 큰 나무 아래에 있는 붉은 벽돌로 된 아름다운 일본식 건축물이 인상 깊게 남을 것입니다. 이곳은 2003년 정식으로 시정 고적이 되었습니다. 주변 장식과 운하 경치가 결합된 예술 장치와 현대 예술 및 고적을 융합한 경관으로 수많은 젊은 여행객들이 꼭 방문해 인스타그램에 위치를 체크인하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또한 많은 예술 전시가 열리는 전시 장소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내부에는 안핑 운하의 옛 사진들과 영상이 많이 전시되어 있으며 당시 사용했던 다수의 설비들도 보존되고 있어 마치 소형 역사관 및 미술관 같은 느낌을 줍니다.


안핑 굴껍질 분말 가마 문화관(安平蚵灰窯文化館)

굴껍질 분말 가마는 옛 안핑지역의 매우 중요한 건축 재료 제조장이었으며 국내 현존하는 유일한 굴껍질 분말 가마이기도 합니다. 17세기부터 굴껍질 분말은 바다를 생활의 터전으로 삼는 안핑 사람들에게 필수적인 조선 재료 중 하나였습니다. 후에는 여기에 설탕물, 찹쌀물을 추가해 집을 지을 때 벽돌과 기와 접착에 사용했습니다. 굴껍질 분말 가마로 들어가면 아이위즈(愛玉子) 덩굴로 뒤덮인 붉은 벽돌담이 보이는데, 그 내부는 도기를 굽던 매우 큰 구덩이입니다. 내부 직경은 약 4m, 높이는 약 2m이며 가장 얇은 벽면 두께가 1m나 되는 보기 드문 가마터 건축물입니다.
문화관 구역 내부에서는 굴의 성장 과정과 생태, 굴껍질 분말 제작 과정, 굴껍질 분말의 응용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어 옛 기술에 대해 자세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타이난 문화 창의 산업 단지(台南文化創意產業園區)

타이난 기차역에서 나와 우회전을 하면 푸른 하늘 아래 아름다운 붉은색 건물을 볼 수 있습니다. 뒤로는 우뚝 솟은 샹그릴라 호텔 건물이 배경이 되주어 타이난의 옛것과 새것이 융합된 대표적 경관으로 손꼽힙니다. 이곳은 원래 대만 총독부 전매국 타이난 지국 타이난 출장소였습니다. 보수를 거친 뒤 타이난 문화 창의 산업 단지가 되어, 엄숙하던 고적 건축물이 여행객들과 시민들이 방문하기 좋은 장소로 탈바꿈했습니다. 출장소 본건물은 고풍스러운 전시장으로 각종 전시회가 종종 개최됩니다. 또한 비즈매칭 및 문화 예술 인재들의 상호 교류의 장이 되고 있으며, 비정기적으로 각종 주제 강좌도 개최합니다. 또한 가족끼리 방문해 기차를 보며 간식을 먹고, DIY 핸드메이드 체험에 참여하며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이처럼 생활 미학과 슬로우 라이프를 실천하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대만 보생대제 최초 정부 설립 사당(臺灣保生大帝官祀首廟)-쓰뎬 싱지궁(祀典興濟宮)

1679년에 건립된 쓰뎬 싱지궁 사당은 다다오궁먀오(大道公廟)라 불리며 대관음정(大觀音亭)과 인접하여 위치합니다. 보생대제(保生大帝)를 모시고 있으며, 번화한 청궁로(成功路)에서 가장 유구한 역사를 가진 고적이자 명정(明鄭)시기부터 현재까지 가장 큰 규모의 정부 설립 보생대제 사당입니다. 현재 두 사당 사이에는 당시 제사를 지내러온 관원과 시민들이 옷을 갈아입거나 휴식할 수 있는 관청을 보존하고 있습니다. 이 관청은 두 사당과 팔각문(八角門)으로 통하게끔 연결되어 있으며, 현재 대만에서 관청까지 보유한 보기 드문 사당입니다. 다다오공먀오는 처방 뽑기인 약첨(藥籤)으로 유명합니다. 개산 순무(開山巡撫)시기 청나라 병사들이 자주 미개발된 깊은 산 지역으로 들어가야 했기 때문에, 말라리아 등의 풍토병에 걸렸다고 합니다. 이에 입산 전 방문해 평안을 기원하는 사당이 되었고, 의약이 발달하지 않았던 당시의 많은 관병들이 이곳에서 약첨을 뽑아 질병을 치료했는데, 정말로 영험했기 때문에 다다오공 약첨이 당시 크게 성행하였습니다. 사당에서는 오늘날까지 많은 약첨을 보존해 전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