在地藝文

쓰뎬 다톈허우궁(명나라 영정왕 관저)[祀典大天后宮(明寧靖王府邸]

일명 다마쭈궁(大媽祖宮)이라 불리며 원래는 영정왕 주수구이(朱術桂)의 관저였습니다. 1683년 스랑(施琅)이 군을 이끌고 바다를 건너 대만으로 와 정커솽(鄭克塽)을 대파시켰습니다. 그 후 민심 회복을 위해 특별히 청나라 조정에 요청해 영정왕 관저를 톈페이궁(天妃宮)으로 개조하고 마쭈 신을 모셨습니다. 후에 톈허우로 봉하여 ‘다톈허우궁(大天后宮)’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으며 대만에서 첫번째로 정부가 지은 마쭈 사당이 되었습니다. 사당 내에 들어서면 대전 내에 모시고 있는 거대한 금면(金面) 마쭈상이 보이고 그 옆에는 위풍 당당하고 생동감 있는 천리안과 먼 곳의 소리도 들을 수 있는 순풍이(順風耳)가 있습니다. 후전에는 월하노인(月老公公)을 모시고 있어 많은 싱글 남녀들이 이 곳에 와 참배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월하노인께 빌고 연분(緣粉, 분홍색 가루로 남녀의 인연을 뜻하는 연분緣分과 발음이 비슷함)과 붉은 실을 몸에 지니고 있으면 인연을 불러온다고 합니다.

츠칸러우(赤嵌樓)

츠칸러우는 타이난 중시(中西)구 내 가장 중요한 고적 건축물이라 할 수 있으며 안핑(安平)의 안핑 요새와 함께 타이난의 양대 유명 고적으로 손꼽힙니다. 1652년 네덜란드인이 이곳에 프로방시아 성을 지으면서 타이난 행정과 상업 중심의 위치를 확립했습니다. 300년이 넘는 세월동안 몇번의 보수와 개건을 거치면서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내부에는 해신 사당(海神廟), 문창각(文昌閣)과 펑후 서원(蓬壺書院)이 있고 주변 잔디밭에는 정성공이 항복을 수락하는 동상이 세워져 있어 방문하는 국내외 여행객들로 하여금 당시 정성공의 늠름한 자태를 상상해보게 합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대남문 성 주위에서 옮겨온 9개의 비석으로 거북이처럼 생긴 비희(贔屭)가 비석을 짊어지고 있습니다. 전설에 의하면 비희는 용이 낳은 아홉 자식 중 하나로 천성적으로 무거운 짐을 지는 것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또한 비희로 인해 츠칸러우에는 더 많은 전설이 생겨나게 되었고 지금까지도 사람들의 이야깃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밤이되면 츠칸러우 주변에 노란 조명이 켜지면서 옛 느낌이 가득한 건물에 운치를 더해줍니다.

우위안(구 타이난 공회당)〔吳園(原台南公會堂)〕

우위안은 부성 고적 가운데 매우 흥미로운 곳으로 손꼽힙니다. 민취안로(民權路)에서 먼저 보이는 것은 바로크 건축 양식을 모방한 건축물인 타이난 공회당입니다. 그 옆에는 일식 목조 건물인 스바마오 찻집(十八卯茶屋)이 있고 뒤쪽으로 계속 걸어가면 중국식의 고전 정원이 보입니다. 정원 뒤쪽은 현대식 고층 건물로 둘러싸여 있어 마치 시공간이 교차하는 것처럼 각 연대의 건축물들이 이곳에 모여있습니다. 평일 오후 우위안 앞의 잔디 계단은 햇볕을 쬐며 쉬거나 소풍을 온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또 중국식 정원의 작은 다리 옆에 서서 연못의 잉어들에게 먹이를 주는 사람들 등 시끄러움 속에서 조용함을 찾으며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스바마오 찻집에도 손님이 매우 많으며 공회당 내부에서는 각종 예술 전시회가 열립니다. 이처럼 이곳은 건축의 보고일 뿐만 아니라 예술 생활의 성당으로서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구 타이난 합동 청사(소방 사료관)(原台南合同廳舍)(消防史料館)

탕더장(湯德章) 기념공원 회전 교차로를 지날때면 고탑이 있는 이 특별한 건축물에서 눈을 뗄 수 없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일본 통치 시기에 지어진 합동 청사(연합 사무 청사)입니다. 건축물의 고탑은 1930년 지어졌을 당시 ‘불이 보이는 누각(火見樓)’이라 불렸으며 당시 타이난 시내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었습니다. 당시 거의 모든 건물이 목조로 지어진 시내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으며, 언제든 시내의 화재 발생 상황을 감시 및 통제할 수 있었습니다. 소방대 내부에는 현재 대만에서 가장 오래된 소방 봉이 남아 있습니다. 소방관들이 양손과 양발로 봉을 타고 3층에서 1층으로 내려오는 데에 3초밖에 걸리지 않는 소방대 내의 귀한 보물입니다.
원래 파출소, 여경대, 소년대가 사용하던 공간인 청사 내의 우측을 시정부 소방국은 소방 사료관으로 개조한 후, 소방대 연혁 소개, 소방 관련 문물 및 사진, 구조업무 소개, 소방 영웅, 지진 및 VR 지진 구조임무 체험 등의 콘텐츠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타이난 애국 부인관(台南愛國婦人館)

일본 애국 부인회는 2차 세계대전 때 일본의 주요 부녀 단체입니다. 구성원은 사회적 지위가 있고 고등 교육을 받은 부인들로 구성되었으며 그 취지는 지방 건설에 관심을 갖고, 사회 봉사에 종사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곳은 남쪽 지부로 회관은 1920년 전형적인 화양식(和洋式, 일본식과 서양식의 결합)으로 지어졌습니다. 2차 세계대전 후에는 적십자에서 관리를 했고 국민당 타이난시 당부이기도 했습니다. 후에 타이난시 중구(中區) 도서관으로 사용되었고, 2012년 보수를 거친 뒤부터 지금까지 타이난 창의 센터 사무실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내부의 목조 구조와 2층의 다다미 방은 짙은 일본식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으며, 이 곳에서 예술 전시회를 종종 개최하기도 합니다.

타이난시 난먼 영화 서원(구 타이난 방송국)[臺南市南門電影書院(原台南放送局)]

난먼 공원(南門公園) 안에는 보존이 잘 되어 있는 다난먼 성(大南門城)과 부성의 사적을 다량 기재하고 있는 비림(碑林, 비석을 모아 전시한 곳) 외에도 중요한 명소가 하나 있는데, 이 곳이 바로 구 타이난 방송국이었던 난먼 영화 서원입니다. 1932년 설립된 방송국 외관은 근현대 서양식 스타일로 지어졌으며, 그 우아한 모양이 고풍스러운 난먼 공원에서 유독 눈에 띕니다. 일본 통치 시기에는 라디오 방송의 막중한 책임을 담당했으며, 최근에는 영화를 주제로 한 ‘타이난시 난먼 영화 서원’이 되었습니다. 영화 홍보 교육, 영화 촬영 협조, 정보 검색, 영화 방영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옛날 영화 스타일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장소입니다.

타이난 무덕전(台南武德殿)

공자묘 단지를 돌아볼 때 아름답고 거대한 건축물이 눈에 띌 것입니다. 일식 건축 양식을 완벽히 보존하고 있는 이 건물은 중이 초등학교(忠義國小) 선생님과 학생들의 공통된 보물창고이자 추억입니다. 얼마나 많은 초등학생들이 ‘우리 학교 강당은 고적이다’라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세요. 1936년에 세워진 타이난 무덕전은 대만에 현존하는 가장 큰 무덕전 건축으로 당시 타이난 주청(州廳) 토목과 영선계(營繕係)에서 설계했으며 설계 및 시공 품질 모두 고급스럽습니다. 공간 기획은 일본 전통 신전의 규정과 양식을 따랐습니다. 1층은 각종 부속 서비스 공간이며 2층 주 공간의 서쪽은 무도장, 동쪽은 검도장, 북쪽으로 돌출된 곳은 제단입니다. 현재는 중이 초등학교 강당으로 이용되는 것 외에 검도 수업을 진행하기도 하면서 무덕의 건강 단련 정신을 지속해서 숭상하고 있습니다.

토지은행 타이난 지점(구 일본 칸교 은행 타이난 지점)〔土地銀行台南分行(原日本勸業銀行台南支店)〕

중정로(中正路)와 중이로(忠義路) 길목에는 두개의 포인트가 있는데 하나는 하야시 백화점(林百貨), 다른 하나는 신전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토지은행입니다. 일본 통치 시기에는 칸교 은행이라 불렸습니다. 칸교(勸業)는 일본어로 실업(實業)을 제창하고 산업을 장려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건축 외관 스타일이 매우 독특한데 그리스 신전 양식의 원기둥이 양쪽으로 나란히 서있고 주 건물은 정삼각형처럼 우뚝 서 있어서 매우 안정적인 느낌이 듭니다. 여행객들이 종종 하야시 백화점 꼭대기에서 토지은행의 웅장한 모습을 사진에 담기도 합니다. 높이 솟은 복도 천장에는 많은 제비들이 둥지를 틀고 있어서 고개를 들어 웅장한 기둥을 올려다 보면 제비들이 오가며 새끼들을 먹이는 장면을 볼 수 있는데, 이는 토지은행에서 보실 수 있는 재밌는 한 장면입니다.

타이난 시립 미술관 1관 (구 타이난 시 경찰국/구 일본 통치 시기 타이난 경찰서)[台南市美術館1館(原台南市警察局/原日治時台南警察署)]

스자오용 건축가와 프리츠커 건축상을 수상한 반 시게루 건축설계 사무소가 공동으로 설계 및 제작했습니다. 본체 건물은 당시 타이난주 기술자 수테지로 우메자와가 절충주의의 아트 데코 양식(Art Déco)으로 설계해 1931년 완공한 타이난 경찰서 건축물이었으며, 현재 타이난시 고적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신구가 조화를 이룬 1관 공간은 타이난 지역 예술가의 작품 및 기타 지역 주요 예술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으며, 미적 교육 발전을 목표로 다양한 예술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구 자난 다전 조합 사무소(原嘉南大圳組合事務所)

일본이 대만을 통치할 당시 대만을 경제 식민지로서 삼았지만 당시 자난 평원은 수자원이 부족해 대부분의 농지가 불모지였고, 자난 지역 농민들은 잦은 수해와 한해를 겪었습니다. 일본인들은 이에 ‘공공 축수지 및 수로 자난 다전 조합 사무소’를 설립하고 자난 다전을 건설해 자난 평원 관개용수 문제를 해결하도록 했습니다. 당시 사무소는 자이군(嘉義郡) 자이가에 건립되었고, 1909년에야 타이난청(台南廳) 내로 이전하였습니다. 1940년에는 업무가 계속 확장되어 현재 위치에 재건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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